가장 결정적인 순간, 고경민의 100번째 공격포인트가 터졌다

박찬준 2022. 8. 17.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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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공격수' 고경민(경남FC)이 자신의 100번째 공격포인트를 귀중한 결승골로 장식했다.

경남은 17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대전하나시티즌과의 '하나원큐 K리그2 2022' 33라운드에서 후반 37분 터진 고경민의 결승골로 2대1 역전승을 거뒀다.

2019년 경남에서 1부리그를 경험했지만 한 골도 넣지 못했으니, 고경민의 프로 입성 후 모든 골은 다 K리그2에서 나온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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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베테랑 공격수' 고경민(경남FC)이 자신의 100번째 공격포인트를 귀중한 결승골로 장식했다.

경남은 17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대전하나시티즌과의 '하나원큐 K리그2 2022' 33라운드에서 후반 37분 터진 고경민의 결승골로 2대1 역전승을 거뒀다. 2연승에 성공한 경남(승점 41)은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큼 다가섰다. 반면 3연승을 노리던 대전(승점 50)은 중요한 경남에 발목이 잡히며 그대로 3위에 머물렀다.

이날 경기 전 시선은 양 팀의 브라질 트리오에 모아졌다. 경남은 '득점 선두' 티아고를 중심으로 엘리아르도, 카스트로가 나섰다. 설기현 경남 감독은 "티아고와 엘리아르도가 서로 다른 스타일인만큼 호흡을 맞추면 더 좋은 플레이를 보일 것"이라고 했다. 대전에는 '2경기 연속골'을 기록 중인 카이저, 레안드로, 윌리안이 있었다. 특히 윌리안은 여름 경남을 떠나 대전 이적 후 처음으로 창원축구센터를 밟았다. 이민성 감독은 "윌리안은 22세 이하 출전 문제 때문에 후반에 나선다. 카이저는 브라질 1부 출신답게 알아서 잘하고 있다"고 했다.

경기는 예상대로 브라질 트리오의 화력 대결로 흘렀다. 대전이 먼저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4분 카이저가 오른쪽에서 멋진 발재간으로 수비를 벗긴 후 올린 크로스를 레안드로가 뛰어들며 마무리했다. 대전은 레안드로의 빠른 발과 카이저의 강력한 슈팅으로 전반을 주도했다. 경남은 대전의 좌우 공격을 막기 위해 오랜만에 스리백 카드를 꺼내들었지만 속수무책이었다. 수비가 뚫리니 브라질 트리오의 공격도 풀리지 않았다.

후반 들어 경남이 응수했다. 후반 22분 티아고가 돌파하며 얻어낸 페널티킥을 직접 성공시켰다. 티아고는 시즌 17번째 골을 넣으며 득점 선두를 질주했다. 동점이 된 후 경기는 불이 붙었다.

경기를 끝낸 것은 양 팀 브라질 트리오가 아닌, 경남의 베테랑 고경민이었다. 고경민은 후반 37분 모재현이 오른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뛰어들며 감각적인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이 득점은 고경민의 100번째 공격포인트였다. 고경민은 272경기에서 75골-25도움을 올렸다.

고경민은 K리그2 최다골의 주인공이다. 2010년 인천에서 데뷔를 한 고경민은 2013년부터 K리그2 무대를 누볐다. FC안양, 경찰축구단, 안산, 부산 아이파크, 경남 등 주로 2부리그에서 뛴 고경민은 이날 득점까지 75골을 넣었다. 2019년 경남에서 1부리그를 경험했지만 한 골도 넣지 못했으니, 고경민의 프로 입성 후 모든 골은 다 K리그2에서 나온 셈이다. 고경민의 득점 기록이 얼마나 인상적이냐면, 서울 이랜드에서 뛴 알렉스(64골)에 10골이나 앞서 있다. 현역 중에는 대전하나시티즌에서 뛰는 공민현(45골)이 고경민을 추격 중인데, 무려 29골이나 차이가 난다.

고경민은 귀중한 순간, 베테랑 다운 득점으로 팀을 구해냈다. 고경민은 100번째 포인트를 도움이 아닌 득점으로 올리고 싶다고 말했는데, 그 바람이 이루어졌다.

창원=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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