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야구' 전주고 "졌지만 워터파크!"
[뉴스데스크] ◀ 앵커 ▶
오늘 대통령배 고교야구 결승전이 열렸습니다.
28년 만에 우승의 한을 푼 대전고도 대단했지만 지고도 끝까지 웃음을 잃지 않은 전주고 선수들이 더 눈길을 끌었습니다.
송기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28년 동안 우승이 없었던 대전고.
무려 37년 동안 우승이 없었던 전주고.
오랜만의 우승 도전에 관중석도 들썩였습니다.
대전고 응원석엔 치어리더까지 등장했고
[대전고 응원단] "(우승은) 당연하죠! 저희 치어리더도 있기 때문에 확실합니다!"
전주고는 재학생 응원단으로 응수했습니다.
[전주고 응원단] "오늘도 1점 차로 이길 것 같습니다! 알레 알레 전주고!"
하지만 승부는 일방적이었습니다.
전주고 원투 펀치가 투구 수 제한으로 출전하지 못하면서 초반부터 점수차가 크게 벌어졌습니다.
그래도 전주고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선수들은 목이 터져라 쉬지않고 응원을 펼쳤고 300여명의 재학생들도 뜨거운 박수로 선수들에게 힘을 불어넣었습니다.
결국 7-4로 승리한 대전고가 28년 만에 전국 대회 우승을 차지했지만, 최선을 다한 전주고도 낙담하지 않았습니다.
대회 자체를 즐겼던만큼 대전고를 향해 아낌없는 축하를 보냈습니다.
주창훈 감독도 가장 먼저 선수들과의 약속을 떠올렸습니다.
[주창훈/전주고 감독] "코치님이 저한테 말도 없이 '8강 가면 롯데월드를 데려가겠다' 공약을 해서 제가 4강전 시작할 때 '결승 올라가면 워터파크로 바꿔주자' 이렇게 해서 워터파크를 가게 됐습니다."
[이재현/전주고 3루수] "(워터파크만) 바라보고 한 건 아니고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다보니까 좋은 결과가 있었던 거 같습니다. 봉황대기까지 열심히 잘 준비하고 그 다음에 휴가를 즐기겠습니다!"
공교롭게도 나흘 뒤 봉황대기 1라운드에서 다시 만나는 대전고에 설욕을 다짐했습니다.
[주창훈/전주고 감독] "에이스(박권후) 투수와 손현기 선수 다 살아나니까 학생들에게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 심어줘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졌지만 '즐겁게 잘 싸운' 전주고의 반란.
그들의 행복 야구는 이제부터가 시작입니다.
MBC뉴스 송기성입니다.
영상취재 서현권/영상편집 김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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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서현권/영상편집 김진우
송기성 기자 (giseong@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desk/article/6399083_3574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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