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년 전 고분 축조 비밀 한눈에..'이사지왕' 금관총 복원

정지훈 2022. 8. 17.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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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00여 년 전 처음 경주에서 출토된 금관은 신라문화의 상징처럼 여겨지고 있습니다.

금관이 발굴된 금관총은 신라의 옛 무덤 가운데 유일하게 무덤 주인을 알 수 있어서 더 가치가 높은데요.

최근 복원과 정비를 마치고 시민들에게 공개됐습니다.

정지훈 기자입니다.

[기자]

봉분들 사이로 마치 달팽이집을 얹은 듯한 모습의 전시관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태초 우주의 모습을 형상화한 지붕의 가운데 원 바로 아래는 무덤의 주인이 잠들었던 곳입니다.

일제강점기인 지난 1921년, 우리나라 최초로 발견된 금관을 비롯해 4만 여점의 유물이 출토된 금관총입니다.

길이 48m, 높이 12m 규모의 금관총이 7년간의 복원과 정비를 마치고 현대적인 모습의 전시관으로 탈바꿈했습니다.

당시 고분 축조에 쓰인 목조가구의 실물 크기 재현과 축조 기술을 전시관 내부 설계에 반영한 것이 눈길을 끕니다.

<조금진 / 금관총 전시해설사>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돌무지덧널무덤에서 벗어나 좀 더 건축학적인 설계에 입각한 그런 돌무지덧널무덤의 재현된 복원과정을 보실 수 있습니다."

손쉽게 축조 과정을 이해하고 실감나게 체험할 수 있는 증강현실(AR) 화면도 눈길을 끕니다.

<이정우 / 관람객> "그 당시 우리 신라 조상들이 무덤을 쌓는 구조라든가 이런 것들을 알 수 있어서 신라 문화에 대한 애착을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됐습니다."

금관총은 일제의 부실한 발굴로 수많은 고고학 정보를 잃어버렸고, 봉분 대부분이 허물어졌습니다.

이후 94년 만인 지난 2015년 국립중앙박물관 주도로 재발굴 정식 조사가 이뤄졌고, 이 과정에서 신라시대 돌무지덧널무덤 축조 과정의 비밀이 밝혀졌습니다.

앞서 지난 2013년, 90년 동안 출토품 수장고에 잠자고 있던 큰 칼의 보존처리 과정에서 고대 신라왕의 이름인 '이사지왕'의 이름이 발견되면서 무덤의 주인으로 추정됐습니다.

신라 시대 고분 무덤의 주인을 알 수 있는 곳은 금관총이 유일합니다.

경주시는 인근 고분정보센터 조성 공사가 마무리되는 내년 상반기에 전체 전시관을 정식 개관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금관총 #이사지왕 #복원_전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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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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