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할 말 이슈] 외고 폐지 방침..충북의 입장은?

KBS 지역국 2022. 8. 17.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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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청주] [앵커]

최근 만 5세 취학을 비롯한 교육 관련 이슈 때문에 온 나라가 떠들썩했죠.

학교 현장, 학부모와 학생들도 여전히 혼란스러운 모습인데 오늘 나도 할 말 이슈에서는 충북학교학부모연합회 이요셉 회장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요즘 교육 관련 이슈 때문에 시끄럽습니다.

최근 있었던 논란을 하나씩 짚어보면서 정리해보겠습니다.

지금은 한발 물러선 모양새가 됐는데 만 5세 취학 논란이 거셌습니다.

이 소식을 처음 접했을 때 어떠셨습니까?

[답변]

마른 하늘에 날벼락이었습니다.

만 6세에서 만 5세로 초등학교 입학 연령을 낮추는 것은 대통령 공약에도 없었고 인수위의 논의도 없었고, 교육계 내부의 논의나 요구도 없었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학부모와 교육계는 모두 황당하다는 반응이었습니다.

[앵커]

정책의 내용도 내용이지만, 정부의 발표가 일방적이었다는 문제 제기도 많았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답변]

학제 개편은 당사자인 학생에게는 인생을 바꿀 수 있는 중요한 사안입니다.

그래서 역대 정부에서도 진지하게 논의하고 신중하게 접근했던 것입니다.

아울러 만 5세 유아의 학제에 대해서는 영유아 교육·보육계와 초등 모두에게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이므로 논의와 합의가 필요한 사항입니다.

이렇게 중요한 정책을 장관의 말 한마디에 논의도 없이 시작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고 대통령은 조속한 시행이라는 지시로 강행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학부모에 대한 인식이 잘못되었기에 가능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앵커]

그리고 외고 폐지 문제도 충북에서 반발이 있었습니다.

학부모 연합회의 입장은 어떠신가요?

[답변]

외고 학부모 회장님하고도 통화를 했는데요,

갑작스레 교육부 발표를 보시고 너무 놀라셨다고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전 정부에서 특목고 전체를 일반고로 전환한다고 했지만 이번 정부에서 정책을 뒤집었는데요,

거기에 외고만 폐지하겠다는 것은 형평성과 명분상 어떠한 이유로도 말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요.

이것 또한 외고 학부모들과 전문가 등 다양하게 논의가 이루어져야 되는데 장관의 말 한마디에 없어진다는 것은 있을 수도 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이런 이슈가 터지기 전에 충북에서는 이른바 보수 진영의 교육감이 취임하면서 현장에서의 혼란이 우려되기도 했습니다.

이제 두 달째이기는 하지만, 짧은 기간 어떤 인상을 받으셨습니까?

[답변]

저는 교육에는 보수 진보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교육감 선거에는 당이 없지 않습니까.

윤건영 교육감님은 기초학력, AI영재고, 학력신장 이런 단어를 많이 쓰시는데 아이들과 학부모들이 느끼기에는 경쟁, 공부, 학력신장 이런 것 밖에 생각이 나지 않습니다.

미래사회에 필요한 인재는 경쟁도 아니고 학력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소통하고 협력을 잘하는 아이들이 더 필요한 사회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그래서 교육도 기초학력과 함께 이러한 분야까지도 아우를 수 있는 전위적인 교육이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앵커]

전임 교육감 사업이 전면 폐지되거나 축소되는 수순인데요.

사실 선거와 무관한 아이들에게 피해가 돌아가지 않을까 걱정하는 학부모들이 많으십니다.

[답변]

전임 교육감은 행복이라는 단어를 많이 쓰셨어요.

예를 들면 행복교육지구, 행복씨앗학교.

교육감은 첫번째도 아이, 두번째도 아이 세번째도 아이들이 우선이어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우리 충북의 아이들이 교육을 잘 받고 사회에 나가서 사회 구성원으로써 맡은 위치에서 잘 살아가기를 바라는 교육을 펼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전임 교육감의 정책이라고 해서 무조건적으로 없애고 축소할 것이 아니라 다양한 교육활동, 체험을 통해서 아이들이 행복한 미래인재가 되도록 전임 교육감 정책과 잘 버무려져 더 발전하는 충북 교육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아이들은 선거권이 없다는 이유로 의견수렴을 잘 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당장 학력신장 기초학력 증대등 결과는 나오겠지만 거기에서 오는 경쟁과 혹은 뒤쳐진 아이들이 받을 상처 자존감 하락 등 많은 아이들이 상처받고 혼란스러워 하지 않을까 걱정이 되긴 합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어떤 교육 현장을 바라시는지 한 말씀 당부해주시지요.

[답변]

저희 학부모들은 오로지 아이들이 잘 되길 바라는 어떠한 이익도 관여되지 않은 순수한 단체입니다.

교육 삼주체라는 말에는 학생, 교사, 학부모를 포함합니다.

그만큼 중요하다는 말입니다.

하지만 교육관련 정책을 펼치면서 가장 많은 의견수렴을 해야 하는 주체인데 그렇지 않고 있습니다.

제발 부탁드립니다.

학생, 학부모의견을 많이 수렴해 주시길 바랍니다.

저희 학부모들은 한아이도 낙오되지 않고 올바르게 잘 자라주길 바라는 마음 이게 가장 큽니다.

자칫 어른들의 욕심으로 인하여 아이들이 상처받고 경쟁에 뒤쳐저 낙오자로 비춰지고 사회에서 잘 적응하지 못할까 걱정이 됩니다.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한 드라마에서 아이들의 권리를 잘 대변해 주는 장면을 보았습니다.

아이들은 놀권리, 행복할권리, 건강할 권리가 있습니다.

아이들의 이러한 기본권리를 잘 지켜주면서 교육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교육청에서는 좀 더 세심하고 당사자들의 의견을 잘 청취하여 교육정책을 펼쳐주시길 바랍니다.

[앵커]

오늘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충북학교학부모연합회 이요셉 회장과 함께했습니다.

KBS 지역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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