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배 준우승..전주고 야구부의 '파란'
[KBS 전주] [앵커]
37년 만에 전국대회 제패에 나선 전주고등학교 야구부가 대통령배 대회 준우승의 쾌거를 이뤘습니다.
해체 위기를 딛고, 고된 훈련을 견딘 선수들은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는 빛나는 집념을 보여줬습니다.
안승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1회 초 석 점에 이어 2회 초 두 점을 잇따라 내준 전주고.
대전고의 공세에 쉽지 않은 경기 초반이었지만, 3회 초를 무실점으로 막은 뒤 추격의 발판을 마련합니다.
3회 말 1사 1, 2루 상황에서 이재현의 2루타로 한 점을 얻은 데 이어, 이한림의 희생 플라이로 한 점을 더 쫓습니다.
6회 초 중견수와 우익수 사이를 가르는 연속 안타로 두 점을 내줬지만, '역전의 8회 말', 전주고 특유의 뒷심이 발휘됩니다.
이재현의 안타를 4번 타자 이한림이 득점으로 만든 데 이어, 최인호가 1타점을 추가하며 석 점 차로 좁혀 갑니다.
9회 말 돌발 상황과 함께 찾아온 홍승원의 2루타로 기대감을 높였지만, 추가 득점으론 이어지지 못해 최종 스코어는 4대 7.
1985년 황금사자기 우승 이후 37년 만에 전국대회 우승을 꿈꾼 전주고의 도전은 아쉽게 마무리됐습니다.
하지만 9회 말 역전승을 거둔 준결승까지 다섯 경기 연속 한 점 차 극적인 승리를 이끈 전주고의 파란은 야구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연고지 프로팀이 없는 데다 한 때 해체 위기마저 겪어야 했지만, 고된 훈련을 견디며 서로를 독려한 선수들은 모두의 예상을 깨고 값진 결과를 만들었습니다.
[주창훈/전주고등학교 야구부 감독 : "요즘 전남·전북에서 오고 싶어하는 친구들이 많습니다. 체계적이면서 기술적인 훈련을 많이 해서 선수들이 몸도 좋아지고 한 단계 발전해서 좋은 성적을 거둔 것 같습니다."]
전주고 야구부가 써 나갈 새로운 역사를 향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안승길입니다.
촬영기자:한문현
안승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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