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표절? 교수 20년했는데 그 정도는 흔해"..신평 변호사, 김건희 옹호

조성신 2022. 8. 17.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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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후보 시절 캠프에서 공익제보지원위원회 공동위원장을 역임한 신평 공정세상연구소 이사장이 작년 7월 페이스북에 최근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와의 만남을 공개하며 지지 선언에 나섰다. [사진 = 신평 공정세상연구소]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자로 알려진 신평 변호사가 김건희 여사의 논문표절 의혹에 대해 "대학교수를 20년 해봐서 잘 아는데 그런 정도의 논문 표절은 흔하게 있다"며 두둔하고 나섰다.

신 변호사는 지난 16일 KBS라디오에 나와 한 여론조사에서 '대통령 주변의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김건희 여사가 가장 많은 지목을 받은 것에 대해 "그런 주목을 받는 건 좋은 면도 있고 나쁜 면도 있다"고 말했다. 신 변호사는 이어 "김 여사는 기존의 영부인과는 완전히 다르다. 어떤 신세대 영부인이라고 할까"라며 "그런 면에서 주목은 받는데 이것이 상당히 불안한 느낌을 주는 건 사실이지만, 오히려 더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 변호사는 또한 '논문 표절 의혹이라든가 사전 채용 논란 같은 이른바 김 여사 리스크가 있다는 말까지 나온다'는 진행자의 언급에 "논문 표절이나 사적 채용에 관해서는 더 다른 시각에서 볼 여지가 있다"면서 "나도 대학교수를 20년 해봐서 잘 압니다마는 그런 정도의 논문 표절은 흔하게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내가 대학의 권위를 실추시킨다고는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여러 사정으로 학위 논문을 통과시켜주고 하는 모습들이 어느 대학이나 있기 마련"이라고도 했다.

대통령실 채용 논란에 대해서는 "그 말(사적채용)은 하나의 프레임을 걸기 위해서 만든 말이지 않나?"라며 "어느 역대 정부 간에 대통령실에 인사를 하면서 선거 과정에 공을 세웠거나 대통령과 밀접한 관계있는 사람들을 채용하지 않은 경우가 단 한 번이라도 있었나?"라고 되물었다.

윤 대통령 지지율이 회복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는 "윤 대통령은 장점 중에 하나가 참으면서 기다릴 줄 아는 사람이라는 것"이라며 "지금 윤 대통령의 말들에서 국민 여론을 무시한다고 하는 그런 비판을 받기도 합니다마는 그분은 절대 그렇지 않다. 좀 더 인내하면서 차차 호전될 것을 기대하면서 열심히 해 나가실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치권에서 인적 쇄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인적 쇄신은 모르핀 주사"라며 "아직은 모르핀 주사를 맞을 정도는 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추석 후에 민심의 동향을 살펴서 윤 대통령이 본격적인 처방을 하지 않을까 기대를 하고 있다"면서도 "아직은 조금 이르니까 추석을 한번 기다려보시면 그런 처방이 본격적으로 나오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아울러 신 변호사는 윤 대통령과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을 향해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서는 "과도한 자기 몰입과 감정 과잉 상태를 유감없이 보여준 것"이라며 "대통령을 상대로 전면전을 선포한 건 어떤 면에서는 정치적 자살행위"라고 비판했다.

신평 변호사는 언론에서 자신을 윤 대통령의 멘토라고 부르는 것에 대해서는 "윤 대통령의 멘토가 아니다. 제가 대선 과정에서 이런저런 여러 조언을 한 것은 사실인데 당선 후에는 제가 스스로 그 통로를 다 끊어버렸다"라며 "제가 왜 그러냐 하면 비선이라는 그런 거는 있어서는 안 된다. 또 제가 비선의 하나가 된다고 그러면 제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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