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탕물 가득 찬 고급 오피스텔 주차장..열흘째 수돗물 끊겨
【 앵커멘트 】 지난 8일 폭우로 판교의 한 오피스텔 지하가 잠기며 물과 전기가 끊겼습니다. 피해가 발생한 지 벌써 열흘째인데, 배수작업은 끝나지 않았고, 아직도 물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강세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지하주차장 입구로 흙탕물이 거세게 밀려 들어옵니다.
순식간에 지하 3층까지 물바다로 변하고 안에 있던 차들은 그대로 갇혀 버립니다.
폭우가 내린 지난 8일, 경기 성남시의 한 오피스텔 지하주차장은 뒷산에서 내려온 흙과 빗물로 가득 찼습니다.
▶ 인터뷰 : 황교완 / 피해 주민 - "순식간에 물이 허리 쪽으로 차더라고요. 대피하라고 해서 비상구 쪽으로 갔는데 거기도 물이 떨어져서."
▶ 스탠딩 : 강세현 / 기자 - "침수된 주차장입니다. 제 뒤로는 빠져나가지 못한 차들이 보이는데요. 바닥에는 아직도 진흙과 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차량 270여 대가 피해를 입었고, 지하에 있던 수도와 전기시설이 잠기며 물과 전기가 끊겼습니다.
"상한 것들은 다 버리신 거죠?" "딱 봤을 때 상했다 싶은 건 다 버렸고요."
전기는 임시로 복구됐지만, 수돗물은 여전히 나오지 않습니다.
▶ 인터뷰 : 김동현 / 피해 주민 - "제가 사는 집인데 생활을 못 한다는 것 자체가 힘듭니다. 주민분들도 나와서 (복구를) 도와주시고 계신데 저도 지난주 화요일 하루 쉬고 계속 나와 있는 상태라서…."
피해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지난 6월에도 비가 내리자 흙탕물이 쏟아져 내려와 주차장이 침수됐습니다.
주민들은 지자체와 시공사에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윤성로 / 피해 주민 - "애초에 건축허가 당시에 조건부 허가 사항에 그 내용이 있기도 했어요. 이쪽으로 유입되면 안 된다 물길이. 그런데 그렇게 시공되지 않았고."
성남시가 행정력을 총동원해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지만, 언제 주민들이 집으로 돌아와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MBN뉴스 강세현입니다. [accent@mbn.co.kr]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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