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카불은.."먹고 살기 위해 주민들 모든 걸 팔아"

우수경 2022. 8. 17.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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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주말, 아프가니스탄 상황 보여드렸는데요.

이같은 여건 속에서도 국제기구들은 인도주의적 지원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현지에서 2년째, 구호활동을 하고 있는 세계식량계획, WFP 카불 사무소장과 인터뷰를 했는데요.

식량 상황과 여성 인권 문제등은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두바이 우수경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맥그로티 세계식량계획 카불 사무소장은 모든 상황이 더 심각해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매리 맥그로티/WFP 아프가니스탄 사무소장 : "이 국가는 어디로 가는지, 어떤 희망이 있는지, 정말 슬픕니다. 모든 위기들의 정점에 있습니다."]

지난 6월 발생한 지진 등 자연재해는 상황을 더 악화시켰습니다.

인구 절반이 넘는 2200만 명이 심각한 기아 위기에 놓였고, 주민들은 장기매매까지 하고 있습니다.

[매리 맥그로티/세계식량계획 아프가니스탄 사무소장 : "가축을 파는 등 가족을 먹이기 위해 팔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팔고 있습니다. 모두 빚이 많아 이웃에게 빌립니다."]

국제사회는 인도주의적 차원에서의 지원은 이어가고 있습니다.

상황이 계속 악화되면 더 극단적인 테러 단체들이 자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최태호/주 아프가니스탄 대사 : "우리나라는 계속 인도적 지원을 해오고 있고, 미국이나 캐나다, 호주, 유럽의 주요 국가들도 인도적 지원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탈레반은 정상 국가로 인정받기 위해 외교적인 접촉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최태호/주 아프간 대사 : "네 차례에 걸쳐서 탈레반 무타키 외교장관 대행과 주요국 대사 간 단체 면담이 있었고, 우리나라에서도 제가 참석해서 계속적으로 탈레반의 행동변화를 요구해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집권 초기 발표했던 인권 존중과 포용적 정부 구성 등은 지켜지지 않고, 오히려 남녀 분리 정책 등으로 여성 인권은 크게 후퇴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영상편집:이현모/자료조사:박제은

우수경 기자 (sw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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