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증시 매력 없다" 외국기업, 올해 국내 상장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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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증시에 상장한 외국기업은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증시에 상장된 외국기업은 22곳이었다.
중소기업 위주 코넥스시장(125개사 상장)에는 외국계 기업이 한 곳도 없다.
지금까지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한 외국계 기업 7곳 중 2곳을 제외하고 모두 상장 폐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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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증시에 상장한 외국기업은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금융허브를 표방하는 한국거래소가 체면도 못차릴 수준이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증시에 상장된 외국기업은 22곳이었다. 10 년전인 지난 2012년(18곳)과 비슷한 수준이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821개사 중 단 2개였다.
라오스 국적 자동차 판매회사인 엘브이엠씨홀딩스와 지난해 상장한 싱가포르 국적의 항체의약품 개발회사인 피비파마(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뿐이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싱가포르 정부출자연구소인 '프레스티지 바이오리서치'(PBR)의 항체의약품 개발 부문에서 분사해 2015년 7월 설립됐다. 약사 출신인 한국인 박소연씨가 현재 대표를 맡고 있다.
지난 2010년 11월 상장한 엘브이엠씨홀딩스의 본사 주소는 케이만군도로 등록돼 있다. 대표 사무소는 베트남 호치민에 두고 있다.
외국기업의 국내 주식시장 상장 방식은 크게 역외지주사 주식 상장과 고유사업 영위 회사 주식/예탁증서 상장으로 구분할 수 있다.
엘브이엠씨홀딩스는 해외에 설립한 역외지주사(SPC)의 주식을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한 회사였고,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주식예탁증서(DR) 방식을 통해 상장했다.
코스닥시장 상장업체 1574개사 가운데 외국계는 20곳이다. 중국계가 12개사(에스앤씨엔진그룹, 글로벌에스엠 등)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미국계, 일본계 회사 등이 상장돼 있다.
중소기업 위주 코넥스시장(125개사 상장)에는 외국계 기업이 한 곳도 없다. 지금까지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한 외국계 기업 7곳 중 2곳을 제외하고 모두 상장 폐지됐다.
외국계로 처음 한국 증시에 상장한 회사는 스피커 및 디지털 음향기기 제조업체인 3노드디지탈이었다.
2007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해 11거래인 상한가를 기록한 3노드디지탈은 안착하지 못하고 상장폐지됐다. 유가증권시장 1호 상장사인 중국 직물가공업체 화풍방직도 마찬가지로 상장폐지 수순을 밟았다.
한국거래소는 미국 등에서 우량기업 유치를 위한 로드쇼를 진행하는 등 해외 기업 상장 유치에 공을 들였지만 상장기업은 늘지 않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강달러 등의 상황에서 한국 시장 상장을 원하는 외국 기업은 중국의 중소업체 정도일 것"이라고 전했다.
이윤희기자 stel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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