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팩상장 벌써 20곳.. 꽁꽁 언 IPO 녹인 대안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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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기업공개(IPO) 시장 열기도 작년 같지 않다.
다만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상장은 활발하게 이어지는 분위기다.
IB(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스팩 상장은 발행회사 입장에서의 안정적인 공모가 가능해져 현재의 공모시장에서 최선의 선택지"라면서 "8월은 통상 공모주 비수기인 만큼 일반기업 청약에 투자되지 못하는 시중의 자금이 상대적으로 스팩 청약으로 일부 이동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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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달까지 9곳 청약 예정
올들어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기업공개(IPO) 시장 열기도 작년 같지 않다. 다만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상장은 활발하게 이어지는 분위기다. 이달에만 스팩 3곳, 내달에도 6곳의 청약이 예정돼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상장한 스팩은 벌써 20개사로 연평균(10개)을 두 배 이상 뛰어넘었다. 이날에는 'IBKS 제19호 스팩', '신영스팩8호'가 이틀간의 청약을 마감했다. 공모 규모는 각각 125억원과 95억원으로, 종료시점 기준 청약증거금은 각각 5216억원, 5287억원에 달했다.
앞서 기관 수요예측에서도 'IBKS 제19호 스팩'이 1172.7대 1, '신영스팩8호'가 1187.89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키움 제7호 스팩'(30일)도 이달 청약 절차를 거쳐 연내 상장 예정이다. 9월에는 '하나금융23호', '한국제11호', '케이비제22호', '하나금융25호·24호', '유안타제10호' 등 6개 스팩이 잇따라 청약에 나선다.
규모가 크지 않은 비상장사가 코스닥 시장에 직상장하는 대신 스팩 합병을 통한 우회상장을 선택하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스팩 시장도 활기를 띠는 것으로 풀이된다.
스팩은 공모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바탕으로, 다른 기업과의 합병을 목적으로 하는 명목상 회사(Paper Company·페이퍼 컴퍼니)다. 스팩 합병은 수요예측 등을 거치치 않고도 증시에 입성할 수 있는 우회상장 루트로 꼽힌다. 유망한 비상장기업이 주식시장 상황에 구애받지 않고 적기에 대규모 투자자금을 조달하면서 상장할 수 있어 요즘 같은 부진한 시장에 대안책으로 거론된다. 상장과 유상증자를 동시에 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고, 직상장에 비해 절차와 요건도 간단하다.
실제로 올들어 현재까지 9개 기업이 스팩 합병으로 증시에 입성했으며, 13개 기업은 연내 상장을 목표로 스팩과 합병 절차를 밟고 있다. 1월 하인크코리아(20일)를 시작으로 누보(3월 4일), 파이버프로(3월 25일), 웨이버스(4월 14일), 하이딥(5월 12일), 모비데이즈(6월 8일), 원텍, 태성(6월 30일) 등 매달 1개 기업 꼴로 IPO 대신 스팩 합병을 통한 상장을 택한 셈이다. 가장 최근인 7월 29일 'NH스팩21호'와 합병 상장한 코닉오토메이션의 경우 17일 종가 기준 주가가 합병상장 당일(2690원)보다 63.38%나 오른 상태다. 스팩 합병 상장 활성화는 일반 투자자의 권리 확대와도 직결된다. 원금 손실 가능성이 낮아 투자의 안정성을 보장받으면서 소액으로 기업 인수·합병 시장에 참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장내 매도가 가능할 뿐 아니라 3년 내 합병 실패 시에도 공모자금을 반환, 손실 리스크가 작다는 점도 유인책 중 하나다.
업계에서는 하반기에도 스팩상장이 활황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IB(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스팩 상장은 발행회사 입장에서의 안정적인 공모가 가능해져 현재의 공모시장에서 최선의 선택지"라면서 "8월은 통상 공모주 비수기인 만큼 일반기업 청약에 투자되지 못하는 시중의 자금이 상대적으로 스팩 청약으로 일부 이동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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