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물류비 압박.. 삼성·LG전자 수익성 하락세 가속

전혜인 2022. 8. 17.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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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LG전자 등 국내 대표 전자업체들이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원자재와 물류비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의 올해 상반기 원자재 매입 비용은 58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주력제품인 가전 사업에서는 철강과 구리, 레진 등 원자재 가격 상승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LG전자는 올해 상반기 운반비에만 2조1203억원을 지출하며 물류비가 크게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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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동 삼성 서초사옥 이미지. <삼성전자 제공>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사옥. 박동욱기자 fufus@

삼성전자·LG전자 등 국내 대표 전자업체들이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원자재와 물류비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원가 부담은 커지는데 글로벌 수요 심리 약화로 소비는 지속적으로 줄어들면서 재고는 늘어나는 악순환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17일 두 회사가 공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먼저 삼성전자의 주요 원자재인 모바일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의 평균가격은 전년 대비 약 58%, 카메라 모듈 가격은 10% 각각 상승했다. 지난해까지 큰 폭으로 가격이 상승했던 디스플레이 패널 가격은 45% 하락하며 원래 자리를 찾았으나, 디스플레이 연성회로기판(FPCB) 가격은 약 19% 상승했다. 삼성전자의 올해 상반기 원자재 매입 비용은 58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상승한 것이다. 이 기간 운반비도 1조8417억원 수준으로 나타나며 지난해보다 39.6% 가량 뛰었다.

LG전자 역시 비슷한 상황이다. LG전자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주력제품인 가전 사업에서는 철강과 구리, 레진 등 원자재 가격 상승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이미 20% 가까이 상승한 원자재 가격은 올해 상반기 그 상승폭이 더 커지고 있는 추세다.

올해 들어 수요가 하락하고 있는 TV의 경우 디스플레이 패널의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섰으나 부품 반도체의 가격이 전년 대비 42%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LG전자는 올해 상반기 운반비에만 2조1203억원을 지출하며 물류비가 크게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1조4460억원 수준을 기록했던 전년 대비 46.8% 가량 물류비 부담이 커진 것이다.

그러나 기업들은 원가 부담을 제품 판가에는 반영하지 못했다. 상반기 삼성전자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의 가격을 전년 대비 약 9% 상승하는 데 그쳤다.

메모리반도체 평균 가격은 오히려 지난해보다 0.3%가량 하락했으며, 올해 들어 수요 부진이 현실화되고 있는 TV 제품은 가격이 4%정도 하락했다. LG전자도 냉장고·세탁기와 TV 평균가격이 지난해보다 3~4% 수준에서 상승하는 데 그쳤으며, 여름 특수가전인 에어컨의 경우 오히려 지난해보다 가격이 5.9%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LG전자는 올해 2분기 주력사업인 가전(H&A)부문에서 영업이익률이 한자리수 중반에 그쳤으며, TV(HE) 사업의 경우에는 7년만에 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하기도 했다.

글로벌 수요 둔화 여파 속에 양사의 재고 자산도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삼성전자의 상반기 기준 재고자산은 52조922억원에 달해 전년 동기 대비 55% 이상 늘어났다. 특히 완성품 재고 자산이 17조5741억원에 달했다.

LG전자도 올해 상반기 재고자산이 9조6844억원에 달해 전년 동기보다 16% 이상 증가했다. 이 중 완제품 재고가 5조4101억원으로 절반 이상에 달했다.전혜인기자 hy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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