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수 대전고 감독 "서로 간의 믿음이 결승 비결"

김소현 기자 2022. 8. 17. 19:2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대전고가 지난 1994년 대회 우승 이후 28년 만에 전국야구대회에서 네 번째 우승의 금자탑을 세웠다.

우승의 주역 중 선수들이 가장 빛날 수 있게 조용히 활약한 모교 출신 김의수 감독의 역할이 가장 크다.

이어 "악조건 속에 선수들이 최대의 기량을 보여 줘 '28년만의 우승'이라는 쾌거를 맛봤다"고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모교 출신 감독, 남다른 후배에 대한 사랑으로 28년만에 우승 쾌거 이뤄
김의수 대전고 야구부 감독. 사진=김소현 기자

대전고가 지난 1994년 대회 우승 이후 28년 만에 전국야구대회에서 네 번째 우승의 금자탑을 세웠다. 우승의 주역 중 선수들이 가장 빛날 수 있게 조용히 활약한 모교 출신 김의수 감독의 역할이 가장 크다.

김 감독은 "감독으로 부임한 지 8년 만의 우승이다"라며 "그동안 4강 이상의 성적이 없어 마음이 무거웠고, 모교 출신 감독으로서 '한 번만이라도 우승을 해야 되지 않나'라는 나름의 압박과 스트레스가 있었는데, 오늘 해결된 것 같아 경기내내 행복한 시간의 연속이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의 부친 역시 대전고 야구부 감독을 지낸 연이 있다.

김 감독은 대전고만의 우승 비결로 '서로 간의 믿음'을 꼽았다. 그는 "선수들에게 늘 '너희들이 지도자들에게 순종하는 마음을 가진다면 우리도 너희를 존경하는 마음으로 가르치겠다'고 강조해 왔다"며 "이런 제 가르침 속에 단 한 명의 선수도 예외 없이 잘 따라와 좋은 결실을 맺었다"고 했다. 이어 "좋은 결과는 감독인 제가 아닌, 지금껏 잘 따라와 준 선수 개개인이 만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 감독은 지난 유신고와의 시합부터 이번 결승전까지 예상하고 있었다고 했다. 그는 "유력한 우승팀 후보인 유신고와 맞대결을 하면서 심적으로 많이 부담스럽고 힘들었다"며 "7회까진 3대3 동점이었으나 8회초부터 6점까지 점수를 내 최종 9대3으로 승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력한 우승팀 후보인 유신고와의 경기에서 대승을 해 결승까지 갈 수 있겠다는 확신이 섰다"고 말했다.

우승하기까지 시련도 있었다. 김 감독은 "폭우로 인해 경기가 연기되고 대전에도 내려가지 못한 채 서울에 꼼짝없이 갇혀 있었다"며 "이로 인해 비용 문제 뿐만 아니라 선수들의 컨디션도 저하돼 매우 걱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악조건 속에 선수들이 최대의 기량을 보여 줘 '28년만의 우승'이라는 쾌거를 맛봤다"고 했다.

김 감독은 이번 우승에 안주하지 않고 향후 경기에서도 맹활약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오늘 우승했다고 손 놓고 있을 수는 없으며, 앞으로도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면서 "가르치는 선수들이 야구로 꼭 성공하지 못하더라도 일반인의 자리에서도 제대로 된 인성과 행동, 생각으로 좋은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도하겠다"고 했다. 그는 "우승도 중요하지만 삶의 우승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기에 이겨낼 수 있게끔 잘 가르치겠다"고 강조했다.

Copyright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