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석 대표 "가로수길, 티몬백화점처럼 꾸밀 것"

김수연 2022. 8. 17.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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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온라인 플랫폼에도 백화점이 필요한 때입니다. 가로수길에서 티몬이 그걸 만들어낼 겁니다." 17일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에서 만난 장윤석 티몬 대표는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장 대표는 또 "가로수길에 한 번 오면 마치 백화점에 온 것처럼 티몬의 DNB들을 만날 수 있게 하는 게 목표"라며 "가로수길은 이미 젠트리피케이션(임대료 상승으로 인한 원주민 유출 현상)의 대명사가 돼 빈 점포가 많은데도 브랜드들이 많이 못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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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석 티몬 대표이사 인터뷰. 박동욱 기자 fufus@
장윤석 티몬 대표이사 인터뷰. 박동욱기자 fufus@

"이제 온라인 플랫폼에도 백화점이 필요한 때입니다. 가로수길에서 티몬이 그걸 만들어낼 겁니다." 17일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에서 만난 장윤석 티몬 대표는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새 대표 취임 후 1년여가 지난 지금, 장 대표는 새 사옥에서 티몬의 새판을 짜고 있었다. 큐텐 등 다수 전략적 투자자(SI)들과 매각 논의 중인 티몬이 억대 임대료를 내면서까지 대치동에서 이곳으로 둥지를 옮긴 게 그 시작점이다.

장 대표는 '온라인 플랫폼의 백화점화'라는 낯선 전략을 가로수길에서 전개해 투자 시장에서의 매력도를 끌어올린다는 복안을 내놓았다. '탐나는 회사', '사고 싶은 회사'로 만들겠다는 게 핵심이다.

장 대표는 "디지털 네이티브 브랜드(DNB·온라인 기반 브랜드)를 고객이 오프라인에서도 경험할 수 있도록 환경을 열어주면 이를 통해 DNB들이 팬덤층을 형성할 수 있다"며 "이 팬덤층이 결국 티몬 플랫폼으로 연결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그리는 큰 그림의 1단계는 티몬에 입점한 DNB들이 지하2~지상 6층 티몬 신사옥의 1층(약 60평) 공간에 온라인으로 연결될 수 있는 팝업스토어를 열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시작으로 DNB들의 가로수길 진출 작업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계획은 이미 실행 단계에 와 있다. 내달 추석연휴 직후 티몬이 일부 지분을 갖는 형태로 건강기능식품, 뷰티, HMR(가정간편식), 가공식품 부문 PB 상품을 론칭할 계획이다. 각 부문에서 한국콜마, 코스멕스, 허닭, 프레시지와 협업해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장 대표는 "추석연휴 직후 뷰티, 건기식, 가공식품을 먼저 선보일 것"이라며 "뷰티 부문은 풀필먼트(물류)까지 우리가 다 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브랜드 감도가 좋은, 그러니까 브랜드에 대한 기획력이 좋은 제조사와 신규 브랜드를 같이 만들어 수익을 나누는 사업 모델을 검토 중"이라며 "티몬은 이들 DNB에 오프라인 공간과 IT인프라를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 대표는 또 "가로수길에 한 번 오면 마치 백화점에 온 것처럼 티몬의 DNB들을 만날 수 있게 하는 게 목표"라며 "가로수길은 이미 젠트리피케이션(임대료 상승으로 인한 원주민 유출 현상)의 대명사가 돼 빈 점포가 많은데도 브랜드들이 많이 못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곳이 다시 재미있어지려면 브랜드 감도 높은 크리에이터들이 결합하는 팝업스토어가 계속 돌아가야 한다"며 "티몬의 1층에서부터 그게 시작될 것이고 이것을 가로수길로 확장해나가려 한다"고 언급했다.

이를 위해 장 대표는 이지스자산운용과 논의 중이다. 티몬이 보유한 브랜드들과 이지스의 공간자산을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이지스는 가로수길에서 '가로골목' 등 단기 임차 중심으로 일부 자산을 운용 중이며, 주로 소상공인들이 공간을 빌려 팝업스토어를 열고 있다. 김수연기자 new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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