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저조한 한진, 택배 인프라에 6330억 투자

이상현 2022. 8. 17.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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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위탁 물량이 이탈하며 2분기 택배 실적이 예상보다 저조했던 한진이 2024년까지 택배 인프라 부문에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한다.

업계 1위 CJ대한통운보다 2배 가깝게 투자를 늘려 국내 택배시장 점유율을 2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국가물류통합정보센터 통계를 보면 작년 기준 국내 택배시장 점유율은 CJ대한통운이 41.9%로 1위이며, 한진이 13.2%, 롯데글로벌로지스가 12.3%로 뒤를 잇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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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이 2024년까지 택배 인프라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사진은 대전 스마트메가허브 조감도. <한진 제공>

쿠팡 위탁 물량이 이탈하며 2분기 택배 실적이 예상보다 저조했던 한진이 2024년까지 택배 인프라 부문에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한다. 업계 1위 CJ대한통운보다 2배 가깝게 투자를 늘려 국내 택배시장 점유율을 2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한진은 최근 공시한 반기보고서에서 올해부터 2024년까지 6330억원을 택배 인프라 부문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부적으로는 대전 스마트 메가 허브(조감도) 구축에 총 2215억원, 택배터미널 확충 및 자동화에 2124억원, 하역·창고·국제특송 물류거점확보 등에 1326억원, 물류플랫폼 구축 및 로지스틱스 운영시스템 개선에 500억원, 노후장비와 시설물 개보수 등에 165억원을 투자한다.

이는 현재 업계 1위인 CJ대한통운의 투자 규모를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CJ대한통운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올해부터 2024년까지 약 2954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택배 자동분류기 설비 구축에 884억원, 장성복합물류터미널 신축에 약 2069억원 등이다.

이는 국내 택배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늘리기 위함으로 분석된다. 한진은 2023년까지 택배시장 점유율을 2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국가물류통합정보센터 통계를 보면 작년 기준 국내 택배시장 점유율은 CJ대한통운이 41.9%로 1위이며, 한진이 13.2%, 롯데글로벌로지스가 12.3%로 뒤를 잇고 있다. CJ대한통운의 경우 올해 상반기 45%까지 점유율을 끌어올린 상황이다.

반면 한진은 올해 2분기 쿠팡 물량의 이탈이라는 악재를 맞았다. 쿠팡은 지난 6월 중순부터 한진에 위탁했던 택배물량 상당 부분을 자체 배송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이에따라 매달 쿠팡으로부터 740만 박스를 위탁받아 배송했던 한진은 6월부터 370만 박스 규모의 물량이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증권 리포트에 따르면 한진은 지난 4월 4440만 박스, 5월 4580만 박스를 처리했지만 6월에는 4140만 박스로 뒷걸음질쳤다. 이에 따라 2분기 전체 택배 처리량은 1억3160만 박스로 1분기 처리량(1억3400만 박스)보다 감소했다.올해 1분기 대비 2분기 전체 택배시장 물동량이 늘었다는 것을 고려하면 쿠팡 물량 이탈 여파는 생각보다 큰 것으로 풀이된다. 국가물류통합정보센터 통계에 따르면 1분기 택배 물동량은 9억3914만개에서 2분기 10억1440만개로 증가했다.

한진 측은 "대전 스마트 메가 허브와 자동화 투자 확대로 운영효율성을 강화하고, 전사적인 영업력 확대로 고객사 밸류체인 확대 및 대형 전략 고객사와 협력관계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이상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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