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인수하겠다"던 머스크, 트윗 4시간만에 한다는 말이..
머스크 CEO는 이날 오후 트위터에서 "공화당의 왼쪽(좌파) 절반, 민주당의 오른쪽(우파) 절반을 지지한다"며 정치 농담을 하다가 뜬금없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사겠다"고 적었다.
맨유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20차례 우승을 차지했으며 세계 최고의 클럽 대항전인 유에파(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세 차례나 우승을 차지한 바 있는 유명 축구 클럽이다.
현재 미국 글레이저 가문이 소유하고 있는 맨유의 시가총액은 20억8000만 달러(약 2조7260억원). 머스크 CEO의 맨유 인수가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포브스에 따르면, 현재 그의 자산은 2701억 달러(354조1281억원)로 충분한 여력이 있다.
하지만 블룸버그는 "머스크는 자신을 팔로우하는 미디어를 트롤링(도발)하거나 농담하기 위해 트위터를 이용해온 전력이 있다"고 지적했다.
맨유가 계속해서 부진한 성적을 기록하자 일부 맨유 팬들이 머스크 CEO에게 "트위터 대신 맨유를 사라"는 수차례 농담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머스크 CEO는 트위터와 인수계약을 체결하기 전에도 농담처럼 인수를 언급한 전적이 있기 때문에 테슬라 주주들은 예민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 당시 그는 트위터 인수 자금을 마련한다는 이유로 테슬라 주식 일부를 매각한 바 있다. 현재 머스크 CEO는 트위터가 가짜 계정과 관련한 자료를 제출하지 않는다며 440억 달러(57조5960억원) 인수 계약을 파기해 소송 중이다.
2018년에는 머스크가 테슬라 상장 폐지를 검토 중이라는 취지의 트윗을 올렸다가 증권사기 혐의로 피소된 사건도 있었다. 법원은 이것이 거짓말이었다고 보고 머스크와 테슬라에 각각 2000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했다.
머스크는 올 4월에도 "코카콜라를 인수해 코카인을 다시 (콜라에) 넣겠다"는 장난스러운 트윗을 올렸는데 불과 이틀 전 그의 트위터 인수가 발표됐던 터라 시장은 진지하게 반응했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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