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비대위, '박덕흠 사무총장' 백지화..주호영 "이해충돌 논란 고려"

조문희 기자 2022. 8. 17. 19:17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7월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진의원 모임에 참석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가 사무총장으로 박덕흠 의원을 유력하게 검토했으나 17일 무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박 의원은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주호영 비대위원장과 의원회관에서 만나 비대위 사무총장을 맡지 않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주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가 몇 사람 (사무총장) 후보군을 타진했는데, 박 의원은 (정식) 제안으로 받아들였던 것 같다”며 ‘박덕흠 사무총장 카드’ 백지화를 공식화했다.

3선의 박 의원은 “상임위원장을 맡아야 하기 때문”이라며 본인이 직을 고사했다고 주장했다. 주 위원장은 박 의원이 과거 휩싸였던 이해충돌 논란을 감안했다는 입장이다. 주 위원장은 “(이해충돌 의혹에 대해) 무혐의를 받긴 했지만, 그것(이해충돌 논란)으로 인해 (사무총장을) 안하는 게 좋겠다고 (이야기)된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과거 불거진 이해충돌 논란도 (고사) 판단에 영향을 미쳤느냐’고 묻자 “상관 없는 얘기”라고 말했다.

앞서 박 의원은 본인 또는 가족이 대주주로 있던 가족 회사가 2015~2020년 서울시 및 산하기관으로부터 400억원이 넘는 일감을 수주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당시 박 의원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이었다. 박 의원은 “당에 더이상 부담을 주지 않겠다”며 2020년 9월 탈당했으나 지난 1월 복당했다. 박 의원은 국회 상임위원장을 주로 맡는 3선 의원임에도 올해 원 구성 과정에서 상임위원장 자리를 얻지 못했는데 탈당 이력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많다.

박 의원은 지난해 12월13일에는 의혹이 충분히 해명되지 않은 상태에서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직책을 맡았다가 43분만에 철회됐다. 국민의힘은 당초 박 의원이 충북선거대책위원회 공동총괄선거대책위원장직을 맡는다고 발표했다가 논란이 일자 곧바로 철회했다. 박 의원은 현재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조문희 기자 moony@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