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尹정부 탄소중립위 위원장에 김상협 제주연구원장
대통령 소속 2050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탄중위) 신임 민간위원장에 김상협 제주연구원 원장(현 카이스트 초빙교수)이 선임됐다. 김상협 체제의 ‘2기 탄중위’가 돛을 올리며 문재인 정부 시절 ‘탈(脫)원전, 재생에너지 중심’ 기조로 짜여졌던 국내 중·장기 탄소중립 정책이 본격 수술대에 오를 전망이다.
17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탄중위 새 민간위원장에 김상협 원장이 선임됐다. 공식 발령은 18일이다. 현재까지 사실상 공석이던 탄중위 위원장 인선이 정해짐에 따라 탈원전 정책을 폐기한 윤석열 정부의 새 탄소중립 정책 수립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특히 2030년까지 2018년 대비 국내 온실가스 배출량을 40%가량 줄여야 하는 ‘NDC(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이 시급한 상황에서 원전과 재생에너지가 조화를 이룬 ‘에너지 믹스(mix·전환)’가 활발히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김상협 원장은 이명박 정부 시절 녹색성장기획관을 역임하며 국내 ‘녹색정책’의 큰 그림을 설계한 인물이다. 윤석열 정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기획위원회에서 기후에너지팀을 이끈 바 있다. 탄소중립·에너지 분야에서 국내 최고 전문가이자, 새로운 탄소중립 전략 마련에 적임자로 꼽힌다.
새 민간위원 윤곽도 조만간 나올 것으로 보인다. 탄중위는 2기 탄중위에서 민간위원의 규모를 기존 70여 명에서 절반 수준인 35명으로 줄이고, 에너지·금융·산업 분야 전문가를 대폭 선임하기로 했다. 8개로 운영되던 분과도 4개로 줄이기로 했다. 시민단체 중심으로 구성됐던 1기와 달리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조직의 내실을 다지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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