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첫 팝업스토어 선보인 BBQ..치킨3사 마케팅 힘 싣나
백화점 전반에 손님이 적은 시간대인 만큼 팝업스토어는 대체로 한산한 분위기였다. 그러나 전날까지만 해도 하루 800만원 상당 매출을 올렸다는 이 매장에서는 이날도 직원 6명이 제품 홍보와 소비자 응대에 열중하고 있었다.
◆ 한때 수백명 몰린 팝업스토어…일매출 최고 1500만원
브랜드 모델인 배우 김유정이 매장을 방문한 지난 13일에는 한때 수백명이 몰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소비자들 사이에서 치킨 가격을 둘러싸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지만, 지난 주말에는 하루 1500만원 상당 매출을 올렸다는 게 BBQ의 설명이다.
인근 매장의 한 직원은 "(BBQ 팝업스토어에) 김유정씨가 왔을 때 구경하러 사람들이 많이 왔다"며 "낮에는 한산하지만, 저녁 시간대에는 손님들이 찾아오면서 (치킨 등을) 사가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형마트 치킨 관련해서) 프랜차이즈 제품이 비싸다는 지적이 계속 나오지만, 그래도 살 사람은 여전히 사는 것 같다"며 "아무래도 제일 만만한 외식 메뉴가 치킨 아니겠느냐"고 덧붙였다.
◆ 프로모션, 할인행사 주력하는 치킨업계…"매출 우려 때문"
식품업계에서는 이 같은 움직임이 최근 대형마트 치킨 상품에서 비롯한 가격 논란 때문일 것으로 보고 있다. 홈플러스 '당당치킨'을 필두로 대형마트들이 저가 상품을 출시하자 치킨업계가 매출 감소를 우려,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연 단위 실적을 제외하면 매출 추이가 공개되지 않으니 (치킨 프랜차이즈의) 최근 동향을 알 방법은 없다"면서도 "기민하게 마케팅에 나서는 건 이미 매출이 감소세거나, 감소할 것을 굉장히 우려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점쳤다.
이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배달 시장 전반이 축소됐다는 분석은 있지만, 그게 치킨업계에서 두드러질지는 미지수"라며 "현재로서는 마트 치킨을 찾는 소비자와 프랜차이즈를 선호하는 층이 양분되어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 "가격 부담스럽지만, 매번 대형마트 오픈런 힘들어"
업계 일각에서는 대형마트의 저가 치킨이 한시적 상품인 만큼 프로모션이 종료되면 다시금 프랜차이즈 치킨 수요가 회복될 것이란 주장도 나온다. 일시적으로 고가 논란에 휩싸였다고는 하나 장기적으로 대체할 수 있는 상품이 마땅치 않다는 것이다.
프랜차이즈 치킨과 대형마트의 저가 치킨 상품을 모두 사 먹어봤다는 한 소비자는 "한쪽을 정해놓기보다 그때그때 여건에 따라 소비할 계획"이라며 "물가 때문에 대형마트의 저가 상품이 훨씬 덜 부담스러웠지만, 매번 오픈런을 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말했다.
[이상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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