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 프롬프터 없이 20분간 모두발언.. '최다 키워드' 국민·경제·산업

김세희 입력 2022. 8. 17. 19:00 수정 2022. 8. 17.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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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취임 100일을 맞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첫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다.

통상 대통령 기자회견에서 사용됐던 프롬프터는 등장하지 않았다.

이런 방식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기자회견 방식과는 다소 차이를 보였다.

문 전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는 외교·안보, 정치현안, 경제·사회 등 네가지 분야를 정해놓고 질의응답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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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때 일정한 톤·표정 유지
국정 반전용 쇄신안은 없어
윤석열 대통령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취임 100일을 맞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첫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다. 총 120석이 마련된 기자석은 내·외신 기자들로 가득 찼다. 회견장에는 김대기 비서실장 및 최상목 경제·이진복 정무·안상훈 사회·최영범 홍보·강승규 시민사회 수석과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및 김태효 안보실 1차장 등 대통령실 참모 8명이 배석했다.

오전 10시가 되자 자주색 넥타이를 맨 윤 대통령이 연단에 섰다. 파란색 백드롭엔 '취임 100일 대통령에게 듣는다' 문구가 새겨졌다. 기자회견은 총 54분간 서서 진행됐다. 당초 예정된 시간보다 14분 더 길어졌다. 통상 대통령 기자회견에서 사용됐던 프롬프터는 등장하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에 54분 중 약 20분을 할애했다. 향후 국정 방향 및 지난 100일의 성과를 부각하는 데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주요 키워드로는 국민(20회)이 제일 많이 등장했고 경제(18회), 산업(16회), 정부(15회), 원전(10회), 규제(9회), 미래·혁신(8회), 민간(7회) 등이 이어졌다. 광복절 경축사에서 제일 많이 등장했던 자유(33회)는 이번엔 5회 등장했다.

소득주도성장·탈원전 폐기부터 규제 혁신·반도체 산업 육성 전략 등 경제 대책, 취임 초 한미정상회담·폴란드 방산 수출 등을 주요 성과로 제시했다.

윤 대통령의 이날 회견 모두발언에는 '반성'이 깔렸다. 그동안 국민의 뜻을 제대로 받들지 못해 시행착오를 겪었다는 점을 인정하고, 변화를 시도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모두발언에 이어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이 이뤄졌다. 주제에 제한은 없었다. 이런 방식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기자회견 방식과는 다소 차이를 보였다. 문 전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는 외교·안보, 정치현안, 경제·사회 등 네가지 분야를 정해놓고 질의응답을 했다. 다만 질문을 조율하지 않은 점은 윤 대통령 기자회견과 비슷했다.

윤 대통령은 34분간 12개의 질문을 받았다. 총 15개 질문을 받았던 문 전 대통령보단 적은 수치다.

다만 사전에 질문자를 지정하지 않아 곳곳에서 기자들 손이 올라갔고 분야도 다양했다. 내림세인 지지율과 도어스테핑, 이준석 전 대표와의 악화된 관계, 북핵문제, 노조 파업에 대한 대응 등 다양했다.

답변을 하는 도중에도 일정한 톤과 표정을 유지했다. 과거 도어스테핑에서 종종 민감한 질문이 나왔을 때 목소리를 높이거나 격앙된 듯한 모습은 없었다.

국정 반전용 쇄신안 파격카드는 없었다. 취임 100일을 계기로 국정 쇄신안이 깜짝 공개할 수 있다는 기대도 있었으나, "지금부터 다시 다 되짚어보겠다"는 말로 시점을 미뤘다는 것이다. 대통령실 개편에 대해서도 상당히 신중한 태도를 나타냈다.

윤 대통령은 기자회견이 끝난 뒤 기자들과 일일이 악수한 뒤 퇴장했다.

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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