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내장 수술 후 실명까지.."부작용 꼼꼼히 확인해야"
[앵커]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많이 하는 수술 중 하나가 바로 백내장 수술인데요.
부작용이 꽤 있어 결정에 신중해야 하지만 환자들이 충분한 설명을 듣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합니다.
차승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강원도 춘천에 사는 50대 여성 A씨는 3년 전 눈이 침침해 서울 강남의 한 안과를 찾았다가 백내장 진단을 받았습니다.
병원 측은 수술을 권하면서 부작용에 대한 설명은 거의 하지 않았고, 이마저도 의료진이 아닌 상담원이 대행했습니다.
<A씨 / 백내장 수술 피해 구제 신청자> "빛 번짐 정도로 아주 약소하게… '적응하면 괜찮다' 그 정도로 부작용에 대해서는 심각하게 얘기해 주지 않았어요. 의사 선생님은 '상담원에게 상담이 다 된 거죠'라고 해서 저는 그냥 '예'하고 수술실로 이동했던 것 같아요."
수술 후 A씨는 시력 저하와 이물감 등의 부작용으로 병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의료법에 따라 의료진은 부작용 등 수술에 대해 환자들에게 설명할 의무가 있습니다. 의무를 위반하면 30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장 상황은 좀 다릅니다.
최근 3년간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백내장 수술 피해 구제 신청 건수 가운데 60% 정도가 수술에 대한 설명을 충분히 듣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수술 이후 부작용으로는 시력 저하가 43%로 가장 많았고, 실명도 무려 23.5%에 달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환자가 수술 전 정확한 눈 상태와 수술의 필요성, 부작용에 대한 설명을 요구할 권리가 있다고 조언합니다.
<권선화 / 한국소비자원 의료팀장> "(수술을) 하지 않았을 때 다른 치료 방법은 어떤 게 있는지, 합병증 등 수술의 한계에 대해서 구체적인 설명을 요구를…"
또, 두세 곳의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 수술에 대한 설명을 중복 확인하는 것도 신중한 결정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차승은입니다. (chaletuno@yna.co.kr)
#백내장_수술_부작용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네이버에서 연합뉴스TV를 구독하세요
연합뉴스TV 두번째 유튜브 채널 [연유티] 구독하기
균형있는 뉴스, 연합뉴스TV 앱 다운받기
Copyright © 연합뉴스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의원이라고 들었나" 묻자 곽종근 "인원 끄집어내라"
- 2살배기에 불닭소스와 소주 먹여 사망…아동학대 친부모 재판에
- 정부 "대왕고래 경제성 없어"…동력 상실 위기
- 이승환, 구미 공연 취소에 헌법소원…"자유침해"
- 태자가 살던 진짜 동궁 찾았다…다시 쓰는 신라사
- 찢기고 다치고 '사고치는 자동문'…대부분 '안전 규격' 미달
- 전국 공항에 조류탐지 레이더 도입…인근 과수원도 이전
- 중국, 아시안게임 계기로 외교 보폭 확대…美 빠진 자리엔 '일대일로'?
- 2주째 이어지는 산토리니섬 지진 공포…주민 70% 떠나
- 백악관서도 '땅 장사' 본능?…트럼프식 팽창주의에 가속페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