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간 성과 자랑했지만 '결정적 한방'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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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취임 100일을 맞아 기자회견('대통령에게 듣는다')을 열었지만, 국면 전환을 위한 결정타가 없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윤 대통령은 먼저 20분간의 모두발언에서 지난 100일의 성과를 부각하는 데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다만 윤 대통령은 이날 소통을 강조하며 취임 후 전날까지 총 36차례 이어져 온 출근길 도어스테핑(약식 회견)에 대해 "국민들께 있는 그대로 모습 보여드리고 비판 받는 새로운 문화 만드는 과정"이라고 평가하며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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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적쇄신 요구에 "정치적 목적 안돼" 선 그어
여권 갈등에 즉답 피해..도어스테핑은 계속
與 "국민 섬기겠다는 의지" vs 野 "낯부끄러운 자화자찬"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취임 100일을 맞아 기자회견(‘대통령에게 듣는다’)을 열었지만, 국면 전환을 위한 결정타가 없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민들이 감동할만한 구체적인 반성과 쇄신책이 부족했다는 것이다. 또 새로운 정국 구상에 대한 발표보다는 그간 업적 나열에 그쳤다는 지적이다.
윤 대통령은 먼저 20분간의 모두발언에서 지난 100일의 성과를 부각하는 데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소주성(소득주도성장) 폐기를 비롯, 민간투자 활성화 및 규제개혁, 반도체 전략, 우주산업·바이오헬스 육성, 탈원전정책 폐기, 재정긴축 운영, 주거 복지 강화, 한미정상회담, 폴란드 방산 수출 등 분야별 정책성과를 일일이 설명했다. 모두발언에서는 ‘국민’이란 말을 20번, ‘민생’과 ‘시장’은 각각 5번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그동안 국민 여러분의 응원도 있고, 따끔한 질책도 있었다”며 “저부터 앞으로 더욱 분골쇄신하겠다”며 자세를 낮추기도 했다.
이어 20여분 간의 질의응답도 이어졌다. 하지만 윤 대통령이 자세를 낮춘 것과 달리 인적쇄신 또는 집권여당 내홍을 비롯한 정치현안에 대해선 뾰족한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되는 인사와 관련해선 “정치적 국면 전환이나 지지율 반등이라는 정치적 목적 갖고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고 조금 시간 필요할 것 같다”고 사실상 전면 쇄신이 없을 것이란 뜻을 밝혔다.
국민적 관심이 높은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에 대해선 “민생 안정과 국민 안전에 매진하다 보니 다른 정치인들이 어떤 발언을 했는지 제대로 챙길 기회가 없었다”며 즉답을 피했다.
다만 윤 대통령은 이날 소통을 강조하며 취임 후 전날까지 총 36차례 이어져 온 출근길 도어스테핑(약식 회견)에 대해 “국민들께 있는 그대로 모습 보여드리고 비판 받는 새로운 문화 만드는 과정”이라고 평가하며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의 첫 기자회견을 두고 여야의 반응은 엇갈렸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낮고 겸손한 자세로 국민의 뜻을 잘 받들고 좇아가겠다는 자세 표명은 굉장히 바람직하다”고 했고 조오섭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낯부끄러운 자화자찬에 그쳤다”고 혹평했다.
박태진 (tjpar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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