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찬 흥국생명 감독 행복한 고민 "연경이 승부욕 너무 강해"

이석무 2022. 8. 17.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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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살하라고 하고 싶은데 (김)연경이 승부욕이 강해서..."

권순찬 감독은 "지금 훈련할 수 있는 선수가 8명 뿐이어서 운동량을 줄였다"며 "오늘은 편안하게 경기를 했으면 좋겠는데 4명 고참들(김연경, 김나희, 김해란, 김미연)의 승부근성이 강해 혹시 부상이라도 당할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권순찬 감독은 1년 만에 흥국생명에 돌아와 후배들을 이끌어주고 있는 김연경에 대한 고마운 감정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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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김연경. 사진=KOVO
[순천=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살살하라고 하고 싶은데 (김)연경이 승부욕이 강해서...”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의 권순찬 감독은 걱정되면서도 동시에 기분이 좋다. 선수들의 뜨거운 승부욕 때문이다.

권순찬 감독은 17일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리는 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KOVO컵) 조별리그 A조 GS칼텍스와 2차전에 앞서 “오늘 편안하게 했으면 좋겠는데 고참들이 승부 근성이 세서 어떨지 모르겠다”고 속내를 털어놓았다.

흥국생명은 최근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 13일 IBK기업은행과 첫 경기를 앞두고 선수 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국가대표 차출 인원과 부상 선수까지 더하면 현재 경기에 나설 수 있는 선수가 8명 뿐이다. 리베로 포함, 스타팅 선수가 계속 경기를 치러야 한다.

다행히 이후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아 이날 GS칼텍스전은 정상적으로 치를 수 있게 됐다. 하지만 교체없이 계속 경기를 소화하다보니 선수들의 체력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권순찬 감독은 “지금 훈련할 수 있는 선수가 8명 뿐이어서 운동량을 줄였다”며 “오늘은 편안하게 경기를 했으면 좋겠는데 4명 고참들(김연경, 김나희, 김해란, 김미연)의 승부근성이 강해 혹시 부상이라도 당할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김)연경이가 유난히 승부욕이 강하고 (김)해란이와 (김)나희도 지는 것을 무지하게 싫어하더라”면서 “훈련량을 조절하려고 하는데 본인들이 몇 개 더 때리고 가겠다고 해서 놀랐다”고 덧붙였다.

권순찬 감독은 1년 만에 흥국생명에 돌아와 후배들을 이끌어주고 있는 김연경에 대한 고마운 감정도 숨기지 않았다.

권순찬 감독은 “세터 (박)혜진이가 발목을 다쳐 훈련에 늦게 참가했는데 지금 폼을 바꾸는 중이라 토스가 왔다갔다 하는 부분이 있다”며 “연경이가 경기 중 계속 ‘괜찮다 괜찮다’ 자신감을 불어넣어줘 있어 혜진이가 잘 버티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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