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상물가 때린 '곡물값 쇼크'.. 추석 지나야 안정세 찾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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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사태로 치솟은 먹거리 물가가 추석이 낀 3분기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국제 곡물가격이 내리고 있지만, 국내시장에 반영되기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이는 국제 곡물가격 상승분이 3~6개월의 시차를 두고 수입가격에 반영되는 특성 탓이다.
그러나 곡제 곡물가격이 국내시장에 반영되려면 많게는 6개월 이상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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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용유 55%·밀가루 36% 올라
할당 관세에도 물가안정 역부족
우크라이나 사태로 치솟은 먹거리 물가가 추석이 낀 3분기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국제 곡물가격이 내리고 있지만, 국내시장에 반영되기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밀을 비롯한 곡물 수입단가가 2분기보다 더 오를 것으로 예상돼 식품업계의 가공식품 가격인상 압박도 커진다는 관측이다.
17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이 발간한 '원재료 수입가격 상승의 가공식품 물가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에도 곡물 수입가격은 오를 것으로 보인다. KREI는 3분기를 기준으로 곡물 평균수입가격이 식용(189.1)은 전분기보다 15.9%, 사료용(185)은 16.6%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4분기에는 식용(177)과 사료용(163.1) 모두 6.4%, 11.9%씩 떨어질 것으로 봤지만, 작년보다는 70%가량 높은 수준이다.
이는 국제 곡물가격 상승분이 3~6개월의 시차를 두고 수입가격에 반영되는 특성 탓이다. KREI는 "(식품 등) 업체들은 도입기간을 고려해 국내 도착 3~6개월 이전에 국제 시장에서 곡물을 매입한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세계식량지수(140.9)는 2008년 10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그러나 곡제 곡물가격이 국내시장에 반영되려면 많게는 6개월 이상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문제는 이 시기에 추석 연휴가 있다는 점이다. 곡물 수입가격이 내리지 않으면 가공식품류 가격은 추석 연휴 기간에도 높은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달 가공식품 소비자물가지수는 작년보다 8.2% 오르며 13개월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식용유(55.6%)와 밀가루(36.4%), 국수(32.9%), 부침가루(31.6%), 소금(27.9%) 등 추석에 쓰이는 물품의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이에 정부는 수입가격을 낮춘다는 목적에서 일부 품목에 할당관세를 적용하고 있다. 밀가루와 대두유, 해바라기씨유, 돼지고기, 소고기, 닭고기 등에 더해 최근 정부가 발표한 '추석 민생안정 대책'에는 양파, 감자, 변성전분 등에도 할당관세를 도입하는 내용이 담겼다. 다만 지난달까지 가공식품 가격이 치솟은 데다, 국내 가격 반영 시차를 고려하면 할당관세 조치가 추석 밥상물가를 내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정부는 추석을 기점으로 물가가 안정세에 접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집중호우로 배추 값 등이 폭등해 (월간 물가 상승률이) 7%를 넘을 수 있다고 얘기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그렇게 가지는 않을 것"이라며 "(물가 상승률) 5%대를 볼 날도 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김동준기자 blaam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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