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號 출항에 당권주자 잰걸음.. 권영세·원희룡 '차출설' 솔솔

한기호 2022. 8. 17.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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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가 출범한 직후 차기 당권주자들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이준석 지도부' 조기 종식으로 인한 전당대회 개최 시기는 정기국회 이후 '연내 개최냐, 내년이냐'로 논점이 좁아지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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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유승민·안철수·나경원
당 운영 등 메시지로 존재감 ↑
현직 장관들 등판론도 급부상
통일 권영세 "왜 생각없겠나"
국민의힘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등 참석 의원들이 지난 8월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가 출범한 직후 차기 당권주자들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이준석 지도부' 조기 종식으로 인한 전당대회 개최 시기는 정기국회 이후 '연내 개최냐, 내년이냐'로 논점이 좁아지는 모양새다.

김기현 국민의힘 전 원내대표는 17일 페이스북을 통해 비대위에 조속한 당 안정을 주문하면서 "보다 근본적인 처방을 책임질 새 지도부를 세우는 일도 차질 없이 진행해 여당으로서 당당하고 빵빵한 저력을 발휘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전 대표가 직을 상실하기 전부터 빠른 비대위 전환을 촉구한 데 이어 비대위 역시 조기전당대회 준비에 집중하란 메시지를 낸 셈이다. 지난 대선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부본부장을 역임, 현역 의원으로서 입각한 권영세 통일부 장관도 이날 한 라디오에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내년 1월쯤 1기 내각 부분 교체와 함께 당 대표에 출마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5월 정부 출범 대비) 조금 이르지 않을까"라며 "저도 기본적으로 정치인인데 생각이 왜 없겠나"라고 당 대표 출마를 시사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도 권 장관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내년 초 전대가 열릴 경우 당 대표 후보로 '차출'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권 장관은 윤 대통령의 대북정책 구상 여론전을 뒷받침하고 있고, 원 장관은 페이스북·유튜브 등을 적극 활용하며 현직 장관 중 드물게 정책 홍보에 앞장서고 있다. 각각 '원외 인사', '당내 기반 부족'이란 약점에도 높은 인지도를 무기 삼고 있는 나경원 전 의원과 안철수 의원도 잇따라 당 운영에 관한 견해를 드러냈다. 나 전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전 대표 행보를 거듭 비판하는 한편 "당대표 1인으로 (권력)집중이 되다 보니까 오히려 최고위 권위도 떨어졌다"며 집단지도체제로의 회귀를 주장했다.

안 의원은 한 언론에 "비대위와 함께 혁신위원회가 병립하는 현실은 이상하고 바람직하지도 않다"며 비대위 단독 운영을 촉구했다. 당 혁신을 목적으로 삼는 조직이 복수로 존재하는 건 부자연스럽다는 취지다. 혁신위는 이 전 대표가 현직이던 지난 6월 이른바 '으뜸당원' 도입 등 구상 아래 최재형 의원에게 위원장을 맡겨 출범한 조직이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당권주자군에 포함된 유승민 전 의원은 이날 취임 100일을 맞은 윤 대통령에게 "대통령의 생각, 말, 태도가 문제"라며 저격했다.

'성접대 의혹' 리스크에도 내년 1월 당원권 정지 해제 후 출마설이 도는 이 전 대표도 "어떤 말씀을 하셨는지 제대로 챙기지 못했다. 불경스럽게도"라며 윤 대통령 기자회견에 날을 세웠다.

이외에도 주호영 비대위원장, 최근 원내대표직 재신임을 받은 권성동 원내대표, 정진석 국회부의장이 차기 당 대표 후보군으로 분류된다. 한편 전대 시기에 관해 주 비대위원장은 지난 16일 기자간담회에서 "당 내외 의견을 들어본 결과 (9월) 정기국회를 끝내고 전대를 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이 상당히 압도적으로 많았다"고 전했고, 나 전 의원도 이날 "9~10월엔 못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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