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노조, 산은에 고통 분담 요구.."지연이자 196억 원 탕감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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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 노조와 상거래채권단이 산업은행에 이자 전액 탕감과 원금 출자전환을 요구하고 나섰다.
쌍용차 노조와 상거래채권단은 17일 서울 여의도 산은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연이자 196억 원 전액 탕감과 원금 1,900억 원의 출자전환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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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 노조와 상거래채권단이 산업은행에 이자 전액 탕감과 원금 출자전환을 요구하고 나섰다. 국책은행인 산은이 196억 원에 달하는 지연이자를 탕감해주면 중소 협력업체들에 대한 변제율(회수율)을 높일 수 있다는 논리다. 26일 예정된 관계인 집회에서 쌍용차의 회생계획안이 통과되려면 협력업체들로 구성된 상거래채권단의 찬성을 최대한 많이 끌어내야 한다.
쌍용차 노조와 상거래채권단은 17일 서울 여의도 산은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연이자 196억 원 전액 탕감과 원금 1,900억 원의 출자전환을 요구했다. 노조는 "자동차 부품 산업을 지원하고 중소 영세 협력사에 방파제 역할을 하는 것이 국책은행의 책무"라고 호소했다.
쌍용차가 서울회생법원에 제출한 회생계획안에 따르면 총 변제 대상 채권은 약 8,186억 원으로 이 중 회생 담보권 2,370억 원과 조세채권 약 515억 원은 전액 변제되지만 회생채권 3,938억 원에 대해서는 일부만 변제된다. 이에 따라 채권단의 현금 변제율은 6.8% 정도에 그쳤다.
KG 측은 변제율을 높이기 위해 지난 11일 300억 원을 추가 투자하겠다는 결단을 내렸다. 이에 따라 현금 변제율은 13.9%, 실질 변제율은 36.39%에서 41.2%로 높아졌다. 쌍용차 노조는 "산은은 지연이자까지 포함해 100% 현금 변제를 받는데 중소 영세 협력사들은 14%만 현금 변제를 받게 됐다"며 "이것이 공정한 변제 방식인지 묻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상거래채권단도 이날 한 목소리를 냈다. 박경배 쌍용차 상거래채권단 대표는 "현대자동차가 기아(당시 기아자동차)를 인수할 때 상거래채권단은 100% 보장을 받았으며, 대우자동차가 GM에 넘어갈 때 변제율은 75%, 상하이자동차가 쌍용차를 인수할 때는 68% 변제율을 적용했다"면서 "최근 KG 컨소시엄이 변제율을 약 14%까지 올렸지만 여전히 낮다"고 지적했다. 최병훈 채권단 사무총장도 "쌍용차 임직원들도 자발적인 출자전환을 하고 있다"며 "산은의 전향적인 배려를 촉구한다"고 당부했다. 채권단은 앞서 대통령실과 국무총리실, 기획재정부, 국세청 등에도 채권 변제율이 지나치게 낮다는 내용을 담은 탄원서를 제출한 바 있다.
상거래채권단은 변제율이 50% 수준이면 26일 열릴 관계인 집회에서 찬성표를 던지는 것으로 의견이 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산은이 쌍용차에 지연이자를 탕감해줄 경우 변제율은 41% 수준까지 올라갈 수 있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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