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동료가 마스크 벗고 원숭이 소리 낸 이유, "인종차별 당해서"

김유미 기자 2022. 8. 17.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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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C 나폴리 공격수 빅토르 오시멘은 시즌 첫 골을 터트린 뒤 보호 마스크를 벗어던지고 원숭이 소리를 질러댔다.

과거 첼시 골키퍼 페트르 체흐가 그랬던 것처럼, 오시멘이 경기 도중 이 마스크를 벗는 모습은 좀처럼 보기 어렵다.

AFP 통신에 따르면, 전반전 중 오시멘이 원숭이 소리를 들었고, 이후 골을 터트린 뒤 카메라 앞에서 원숭이 소리를 흉내낸 이유가 바로 원숭이 구호를 들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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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SSC 나폴리 공격수 빅토르 오시멘은 시즌 첫 골을 터트린 뒤 보호 마스크를 벗어던지고 원숭이 소리를 질러댔다. 상대 팬들이 있는 경기장 측면에서 원숭이 소리를 내며 골을 자축했다.

나폴리는 16일(한국 시간) 엘라스 베로나와 2022-2023 이탈리아 세리에 A 1라운드에서 5-2 대승을 거뒀다. 각기 다른 다섯 선수가 득점한 가운데, 오시멘은 전반 추가시간 득점하며 시즌 1호 골을 기록했다.

오시멘은 지난해 11월 경기 중 안와 골절 부상을 당했다. 인터 밀란전에서 공중볼을 다투다 상대 수비수 밀란 슈크리니아르의 머리에 얼굴을 충돌한 것이다. 뼈가 주저앉을 정도로 얼굴이 크게 다친 끔찍한 부상이었다. 그는 얼굴뼈에 18개의 나사 등을 심는 대수술을 했다.

이후 오시멘은 보호용 마스크를 착용하고 경기에 나서고 있다. 부상 부위인 왼쪽 얼굴을 더 넓게 감싸는 비대칭 형태 마스크다. 과거 첼시 골키퍼 페트르 체흐가 그랬던 것처럼, 오시멘이 경기 도중 이 마스크를 벗는 모습은 좀처럼 보기 어렵다.

그런 그가 마스크를 집어 던지는 장면이 포착됐다. 득점의 기쁨도 기쁨이었지만, 자신에게 인종차별 행위를 한 상대 팬들에 대한 항의의 표현이기도 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전반전 중 오시멘이 원숭이 소리를 들었고, 이후 골을 터트린 뒤 카메라 앞에서 원숭이 소리를 흉내낸 이유가 바로 원숭이 구호를 들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곧 리그 측에서 조사에 착수했으며, 리그의 징계위원회는 나폴리 지지자들과 선수들을 향해 모욕을 한 혐의로 베로나 구단에 1만 2,000유로(약 1,900만 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세리에 A의 극우 서포터들은 자주 이러한 행동을 벌이기로 유명하다. 베로나 팬들은 지난 시즌 인종차별적인 구호를 외치면서 홈경기 1회 부분 폐쇄 징계를 받기도 했다.

글=김유미 기자(ym425@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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