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못챙겼다는 尹대통령-이준석, 팽팽한 신경전

김학재 2022. 8. 17.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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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여전히 팽팽한 신경전을 펼치면서 양측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윤 대통령은 17일 이 전 대표에 대한 질문에 애써 외면하자, 이 전 대표도 윤 대통령 답변과 '판박이' 답변을 내놓으면서 강대강 응수를 이어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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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00일 기자회견서 이준석 질문에
尹대통령 "다른 정치인 발언 챙길 기회 없다"
이준석 "불경스럽게 대통령 말씀 못 챙겼다"
판박이 응수로 비판, 양측 신경전 가속화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여전히 팽팽한 신경전을 펼치면서 양측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윤 대통령은 17일 이 전 대표에 대한 질문에 애써 외면하자, 이 전 대표도 윤 대통령 답변과 '판박이' 답변을 내놓으면서 강대강 응수를 이어간 것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가진 취임 100일 기념 기자회견에서 '이준석 전 대표가 최근 윤 대통령도 직접 겨냥해 여러 지적들을 하고 있다'는 질문에 "대통령으로서 민생 안정과 국민의 안전에 매진을 하다 보니 다른 정치인들께서 어떠한 정치적 발언을 하셨는지 제가 제대로 챙길 기회도 없다"고 답했다.

대응하지 않겠다는 뜻을 완강하게 표현한 것으로, 윤 대통령은 "저는 작년 선거운동 과정에서부터 지금까지 다른 정치인들의 정치적 발언에 대해 어떠한 논평이나 제 입장을 표시해 본 적이 없다"며 답변을 거부했다.

이 전 대표가 윤 대통령을 포함해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관계자)들을 겨냥한 맹비난에 나서고 있지만,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가 출범한 상황에서 윤 대통령으로서도 굳이 불필요한 대응을 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에 따라 이같이 반응한 것으로 보인다.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17일 오후 서울남부지법에서 당 비상대책위원회 효력을 정지해달라며 낸 가처분 신청 사건의 심문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사진=뉴시스

윤 대통령의 이같은 반응에 이 전 대표는 "제가 요즘 당내 민주주의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다보니, 대통령께서 어떤 말씀을 하셨는지 제대로 챙기진 못했다. 불경스럽게도"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회견에서 자신과 관련한 질문에 내놓은 답변 방식을 활용해 사실상 윤 대통령을 또다시 저격한 셈이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효력 정지 가처분 사건 심문 출석 전후로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의 취임 100일 기자회견은 어떻게 봤나'라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아울러 이 전 대표는 권성동 원내대표의 재신임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여당 간사에 '윤핵관'으로 지목한 이철규 의원이 내정된 것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이번 당내 사태에 대해 돌격대장을 하셨던 분들이 영전하는 모양새를 보였다"며 "이는 시기적으로, 상황적으로도 옳은지에 대해서는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께서 인사문제 때문에 초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명확해 보인다"며 "인사문제 관련해 소위 윤핵관들이 다소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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