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인터뷰] 나흘간 쓰러졌던 '인천 철인'의 고백.."(김)도혁이가 제 몫까지 뛰었어요"

조영훈 기자 2022. 8. 17.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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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시즌 개막을 앞두고 인천 유나이티드에 합류한 이명주.

경기 후 <베스트 일레븐> 을 만난 이명주는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많지 않다. 어린 선수든, 중고참 선수든 자기 목표가 있기에 잘 준비하고 있다. 사실 아무도 인천이 ACL에 나갈 거로 기대하지 않는다. 그런 시선을 꺾는 쾌감과 열정을 갖고 싶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이명주는 인천의 엔진이다.

그렇게 만난 조성환 인천 감독은 이명주에게 다시 축구 열정을 심어준 스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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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인천)

2022시즌 개막을 앞두고 인천 유나이티드에 합류한 이명주. 적응기는 필요 없었다. 인천에 상륙하자마자 깊게 뿌리내렸고, 어느덧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가 됐다.

13일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28라운드, 인천은 리그 2위 전북 현대를 3-1로 격파했다. 승점 3을 더했고, 10승 10무 6패, 승점 40으로 리그 5위다. 제주 유나이티드가 인천과 승점 동률이나 다득점에 앞서 4위다.

인천 조성환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의 목표는 개막 전부터 확고했다. 다음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이었다. 경기 후 <베스트 일레븐>을 만난 이명주는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많지 않다. 어린 선수든, 중고참 선수든 자기 목표가 있기에 잘 준비하고 있다. 사실 아무도 인천이 ACL에 나갈 거로 기대하지 않는다. 그런 시선을 꺾는 쾌감과 열정을 갖고 싶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이명주는 인천의 엔진이다. 인천이 치른 리그 26경기 전 경기에 출전했고, 4득점 5도움을 기록했다. 유독 무더운 여름이었다. 이명주는 마치 철인처럼 사나흘 간격으로 열리는 일정을 소화했으나, 그에게도 고비가 찾아온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여름에 잘 버티다가, 김천 상무전(7월 16일·22라운드) 이후 감기 몸살로 나흘 동안 앓아누웠다. 이후 체력이 안 올라왔는데, 다행히 이제 회복이 됐다. 옆에서 도혁이가 제 몫까지 열심히 뛰어서 경기를 편하게 했다."

춘추제로 전환되는 2023-2024시즌, K리그1 1·2위와 FA컵 우승 팀이 ACL 본선에 직행하고 3위는 플레이오프(PO)를 거쳐야 한다. 만일 FA컵 우승 팀이 K리그1 1·2위 팀 중 나온다면 3위 팀이 본선에, 4위 팀이 PO로 향한다. 결국 1·2위까지는 어렵더라도 3위에 올라야 안전하다.

파이널 라운드가 다가오는 가운데, 인천이 29라운드에서 3위 포항을 만난다. 마침 이명주의 친정이다. 2012년 포항에서 데뷔해 2014년까지 뛰었다. 이명주는 2013년 포항의 K리그 클래식 우승 멤버다.

이명주는 "시즌 초반에도 3위로 치고 나갈 수 있는 기회가 많았다. 이번 시즌 포항을 상대로 2번 만나 모두 졌다. 원정이긴 하지만 선수들이 모두 잘 준비하고 있다. 컨디션도 좋다. 꼭 승리하고 싶다"라고 했다.

중동 생활이 길었다. 아랍에미리트(UAE) 알 아인에서 만 3년, 알 와흐다에서 2년을 보냈다. 그렇게 만난 조성환 인천 감독은 이명주에게 다시 축구 열정을 심어준 스승이다. "감독님은 열정 하나로 선수 생활을 하시고, 지금까지 버텨 오신 듯하다. 나도 학창 시절과 20대에 정말 축구가 좋았던 순간들이 있었는데, 나이가 들며 꺾일 수도 있었다. 감독님을 만나 다시 그런 열정이 살아났다."

그러면서 힘줘 말했다. "사실 아무도 인천이 ACL에 나갈 거로 기대하지 않는다. 그런 시선을 꺾으면서 쾌감을 느낄 거다."

글=조영훈 기자(younghcho@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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