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과 풀무원은 총성 없는 '짬밥' 전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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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군대에서 먹는 밥을 흔히 '짬밥'이라고들 하죠.
한창 잘 먹어야 할 청년들 밥이 부실하다는 논란이 끊이지 않자, 국방부가 지난해 군부대 급식을 민간 위탁 시장에 개방했습니다.
군부대에서도 구내식당과 같은 서비스가 이뤄질 수 있는 건데, 규모가 꽤 크다고 합니다.
급식 업계가 벌이고 있는 '소리 없는 전쟁' 알아보죠.
엄하은 기자, 군부대 급식에 이전에는 민간기업들이 못 들어갔던 겁니까?
[기자]
지난해 말부터 일반 병사를 대상으로 한 급식도 민간 경쟁입찰로 바뀌었습니다.
쉽게 말해 군부대도 구내식당과 같은 서비스가 가능해진 것인데, 업계 선두는 동원홈푸드와 풀무원 푸드 앤 컬처 양강 구도입니다.
지난해부터 시범사업으로 민간업체가 들어가 급식을 운영 중인 부대는 모두 11개 부대입니다.
일반 병사를 대상으로 한 급식소의 경우 풀무원은 육군에 4개소, 동원홈푸드는 육군 해군 공군에 3개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단가는 한 끼당 약 4천 원 정도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업계가 군 급식 사업을 탐내는 이유가 뭔가요?
[기자]
우리나라 군대의 연간 급식 납품 규모는 1조 2,000억 원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동안 개방되지 않았던 만큼 업계에는 어머어마한 새 시장이 열린 것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고정적이고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는 이점이 있다"라면서 "군부대 납품 경험 자체가 향후 사업 추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입찰 조건이 까다로운데요.
업계에 따르면 군에서 공공기관 입찰 제안요청서를 활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입찰자격 또한 동일합니다.
즉 '공공기관 구내식당 중소업체 참여확대방안'에 따라 대기업 등은 입찰 참여가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SBS Biz 엄하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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