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순이 아니네?"..CEO '억' 소리 연봉 따져보니

강산 기자 2022. 8. 17.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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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상반기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기업인은 조수용, 여민수 카카오 전 공동대표였습니다. 

대기업 총수 가운데 가장 많이 받은 사람은 신동빈 롯데 회장이었습니다. 

기업이 버는 돈이 많다고 해서 CEO가 받는 돈이 꼭 비례해 높다고 볼 수만은 없어 보입니다. 

강산 기자, 카카오 전 경영진들이 대기업 총수들을 모두 제친 겁니까? 

[기자] 

지난 3월 카카오 대표에서 물러난 조수용, 여민수 전 공동대표가 각각 361억 원, 332억 원을 받아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았습니다. 

지난해 경영 실적에 대한 보상보다는 스톡옵션 행사로만 300억 원 이상을 받았습니다. 

대기업 총수 중에서는 신동빈 회장이 102억 8천만 원의 보수를 받아 1위를 차지했습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71억 원을 받아 2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5년째 '무보수 경영'을 이어갔습니다. 

[앵커] 

오너나 CEO의 보수와 경영 실적, 상관관계가 크지 않은 경우도 꽤 있는 것 같군요? 

[기자] 

최종 보수는 급여와 상여를 합쳐 결정하는데, 성과에 따른 상여금이 다르고, 또 스톡옵션 영향도 있었습니다.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 매출 155조, 영업이익 28조 원으로 국내 기업 중 1위, 또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액도 가장 높았는데요.

삼성을 제치고 SK그룹 경영진들이 재계 최고 수준의 보수를 받았습니다.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은 84억 원의 스톡옵션 차익으로 상반기 96억 원의 보수를 받았습니다.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도 총 87억 5,900만 원을 수령했는데요.

박 부회장은 SK하이닉스와 SK텔레콤에서 상여로 총 65억 원을 받았습니다. 

위메이드는 올 2분기 영업손실 333억 원으로 적자 전환했지만 장현국 대표는 올 상반기에만 86억 원 수령하며 게임업계 1위를 차지했습니다. 

장 대표가 카카오게임즈 계열사인'라이온하트 스튜디오'에 투자해 잭팟을 터뜨린 성과를 인정받아 81억 원의 상여금을 받은 영향입니다. 

본인이 맡고 있는 회사 실적은 안 좋았지만, 경쟁사에 투자한 수익이 좋아서 게임업계 연봉킹이 됐습니다. 

[앵커] 

실적이 부진했던 금융회사 CEO들도 연봉 잔치를 벌였죠? 

[기자] 

급여 4억 원, 상여 47억 원을 합쳐 모두 51억 원을 받은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금융업계 1위를 기록했습니다. 

5대 금융지주 가운데에서는 총 44억 원을 받은 김정태 전 하나금융 회장이 차지했습니다. 

올해 긴축 흐름과 경기 침체 등으로 주식시장 거래대금 급감해 금융업계 실적은 크게 부진했는데요.

한국투자증권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3천486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40% 줄었고, 하나금융그룹은 1.4% 감소했습니다. 

다만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지난해 성과급이 올해 상반기 지급됐고, 과거 성과급이 이연 지급된 결과입니다. 

[앵커] 

강산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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