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까'페] 김택진도 제쳤다..위메이드 장현국, '게임 연봉킹' 비결은?

강산 기자 2022. 8. 17.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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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온하트스튜디오' 투자 상여금 81억원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국내 게임업계 CEO 중 ‘연봉킹’에 올랐습니다.

어제(16일) 위메이드가 공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장현국 대표는 올해 상반기 급여 5억원, 상여금 81억2200만원을 받아 총 86억2200만원의 보수를 수령했습니다.

이전까지 게임업계 연봉 1위였던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보수로 받은 57억7000만원보다 30억원 가량 많습니다.

장 대표의 상반기 급여는 5억원으로 매월 8333만원의 월급을 수령했습니다. 지난 4월부터 매달 월급 전액을 자사 가상자산인 위믹스를 매입하는데 사용하고 있습니다. 위믹스 매입 규모는 누적 3억원에 달합니다.

상여는 '오딘 : 발할라 라이징'을 개발한 라이온하트스튜디오 투자 성공에 따른 것입니다. 위메이드는 상여금 81억2200만원은 회사 임원 상여금 규정에 의거해 라이온하트스튜디오 투자에 대한 평가를 통해 성과이익의 10% 범위 내에서 지급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위메이드는 앞서 지난 2018년 라이온하트스튜디오에 약 50억원 규모의 투자를 실시했고, 지난 6월 라이온하트스튜디오 일부 지분 2.99% 1187억원에 매각해 대규모 차익을 거둔 바 있습니다. 투자액의 23배에 달하는 규모로, 현재 위메이드가 보유하고 있는 라이온하트스튜디오 지분은 4.23%입니다.

다만 위메이드는 올 2분기 어닝 쇼크를 기록했습니다. 올 2분기 영업손실 333억원으로 적자 전환했습니다. 영업비용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인건비(562억원)와 지급수수료(405억원)이 각각 244%, 157% 늘어난 결과입니다.

결과적으로는 본인이 맡고 있는 회사 실적은 안 좋았지만, 경쟁사에 투자한 수익이 좋아서 게임업계 '연봉킹'이 된 상황입니다.

장 대표는 지난 4월 지난해 주식 배당금과 함께 월급여로 위믹스 토큰을 매입한다고 약속한 바 있습니다. 위믹스 미래 비전에 대한 확고함을 알리고, 책임경영을 하겠다는 각오에서 비롯됐습니다. 장 대표가 지난 4~7월 매입한 위믹스 총 매수금액은 2억9480만원입니다.

지난 2월 위메이드는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지만, 알고 보니 지난해 4분기 매출 중 60% 이상이 위믹스 유동화 금액이라는 점이 알려졌습니다. 위믹스 매각분을 '매출'로 잡은 것을 두고 "가상자산으로 매출을 뻥튀기했다"는 비판이 나오자 매출액을 줄여서 수정 공시했습니다. 

실적 발표날인 지난 2월 9일 14만 9900원이었던 위메이드 주가는 논란 직후 9만 4900원으로 36% 급감했고, 현재 6만 9천 원선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실적 악화 속 장 대표가 막대한 보수를 받아간 가운데 투자자들의 원성이 되려 커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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