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핵관' 이철규 새 예결위 간사 내정, 이준석 "돌격대장 영전" 비판

조미덥 기자 2022. 8. 17.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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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규 국민의힘 의원(가운데)이 지난달 26일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윤관석 위원장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이 17일 수해 현장 실언으로 물의를 빚은 김성원 의원의 후임 예산결산위원회 간사로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으로 꼽히는 이철규 의원(재선·강원 동해태백삼척정선)을 내정했다. 당 비상대책위원회 전환 과정에서 이 의원과 여러 차례 충돌했던 이준석 전 대표는 “이번 사태에서 돌격대장을 하신 분이 영전하는 모양새”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언론 공지에서 “예결위 간사로 이 의원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간사인 이 의원을 예결위 간사로 사보임하고 산자위 간사를 새로 정할 계획이다.

예결위 간사는 각 상임위원회에서 심의한 정부 예산안을 최종적으로 심의·의결한다. 막판에 합의에 이르지 못한 사안을 위임받아 처리하는 막강한 권한을 갖고 있어 재선 지역구 의원들이 서로 맡으려고 하는 자리다. 이번 예결위 간사는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첫 예산안 심사를 맡는다.

전임 간사인 김 의원은 지난 11일 서울 사당동에서 당 소속 의원 및 당직자들과 수해 복구 봉사활동을 하던 중 “솔직히 비 좀 왔으면 좋겠다. 사진 잘 나오게”라고 말해 물의를 빚고 다음날 대국민 사과를 하면서 예결위 간사직을 내려놨다.

당내에선 윤핵관이 현 정부 첫 예산안 심사를 주도하는 것이 책임정치에 맞다는 평가도 있지만 윤핵관이 주요 직책을 차지하는 것에 대한 비판도 나온다. 당 일각에선 당이 비대위로 전환된 데 대한 책임을 지고 윤핵관들이 일선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주장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한 재선 의원은 통화에서 “하필 윤핵관을 예결위 간사로 내정할 필요가 있었을까”라며 “당이 비대위로 갔는데도 밖에서 어떻게 바라볼지 긴장감이 떨어져 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린 비대위 출범 효력정지 가처분신청 심문에 출석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공교롭게도 이번 사태에서 돌격대장을 하신 분들이 영전하는 모양새로 보이는 것이 시기적으로, 상황적으로 옳은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이 의원은 이 전 대표의 ‘양두구육’ 발언에 대해 “우리를 싸잡아 개로 비유했다” “망발”이라고 하는 등 반격에 앞장섰다.

조미덥 기자 zor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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