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필리핀 신사업 진출 속도낸다

정원주 중흥그룹 부회장 현지방문
마르코스 대통령과 투자의견 나눠
인프라 개발사업 참여 등 적극 추진

지난 15일 필리핀 마닐라 대통령궁에서 정원주 중흥그룹 부회장(오른쪽 세번째)과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오른쪽 네번째)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우건설 제공

대우건설이 대주주인 증흥그룹의 전방위 지원으로 필리핀 신규사업 진출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17일 대우건설에 따르면 정원주 중흥그룹 부회장은 대우건설 실무진과 함께 지난 13일부터 나흘간 필리핀 현지를 방문했다. 현지 관계사 및 고위급 관계자들을 면담하고 투자 사업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특히 15일에는 지난 6월 취임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을 접견하고 필리핀 투자 사업에 대해 추진의지를 밝혔다.

정 부회장은 "정치적인 안정을 토대로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필리핀 시장에서 다양한 분야의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며 "개발사업에서 노하우를 보유한 중흥그룹과 해외사업에서 강점을 가진 대우건설이 함께 필리핀 투자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은 "중흥그룹과 대우건설의 적극적인 투자 확대 계획을 환영한다"며 "특히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 대해 많은 관심이 있다"고 화답했다.

대우건설은 또한 필리핀의 인프라 개발사업 참여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지난 16일에는 정 부회장이 마누엘 보노안 필리핀 교통부 장관과 면담해 추가 협의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대우건설은 현재 필리핀에서 공적개발원조(ODA)를 활용해 추진중인 대형 교량사업 등 인프라 사업과 민관합작투자(PPP) 사업 등에 대한 참여의사를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