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적자 줄었지만.. 안개에 갇힌 L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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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비용항공사(LCC)들이 올해 2·4분기 매출은 늘고 적자 규모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중국과 일본 등 LCC들의 주력 단거리 노선 운항이 느린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연내 흑자 전환이 어려울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
LCC 업계 관계자는 "일본과 중국 노선이 제대로 열리지 않는 이상 이 정도가 한계인 것 같다"며 "빠르면 올해 4·4분기에는 흑자 전환이 될 것으로 봤으나 지금 같은 추세로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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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흑자전환 사실상 힘들 듯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올해 2·4분기에 매출 1262억원, 영업손실 55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작년 2·4분기의 751억원 대비 68% 증가했고 영업손실은 작년(712억원)보다 줄었다.
티웨이항공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올해 2·4분기에 매출 937억원, 영업손실 29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동기의 568억원과 비교해 65% 증가했고 영업손실 규모는 작년 동기의 347억원보다 감소했다. 이는 당초 시장 전망치를 밑도는 실적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예측한 제주항공의 2·4분기 매출은 1583억원, 영업손실은 500억원이었다. 티웨이항공도 2·4분기 매출은 1070억원, 영업손실은 207억원으로 예상됐다.
진에어와 에어부산은 영업손실을 크게 줄였지만 여전히 적자는 면치 못했다. 작년 2·4분기 488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진에어는 올해 2·4분기 영업손실을 151억원으로 크게 줄였다. 올해 1·4분기 영업손실 464억원의 3분의1 수준이다. 에어부산은 작년 2·4분기 423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으나 올해 2·4분기에는 영업손실이 210억원선에 그쳤다.
문제는 중국과 일본 등 LCC들의 주력 단거리 노선 운항 재개 속도가 여전히 더디다는 점이다. 일본의 경우 아직 한국인 비자 면제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이며, 중국은 자국 내 엄격한 방역 정책을 유지 중이어서 국제선 운항 정상화까지는 상당 기간 소요될 전망이다.
더욱이 고환율·고유가 등의 대외 환경과 코로나19 재확산이라는 불확실성은 불안 요소로 남아 있다. 실제 항공사들이 여객 노선 공급을 늘리고 있음에도 최근 코로나19 확진자수 증가 등으로 이달 8~14일 국제여객 이용객수는 48만4951명으로 전주 대비 2.5% 감소했다. 예상만큼 여행 심리가 회복되지 않으면서 주요 동남아 노선 탑승률이 50%선에 그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해외여행을 다녀오려면 최소 2번의 PCR 검사를 받아야 하는 것도 걸림돌이다.
LCC 업계 관계자는 "일본과 중국 노선이 제대로 열리지 않는 이상 이 정도가 한계인 것 같다"며 "빠르면 올해 4·4분기에는 흑자 전환이 될 것으로 봤으나 지금 같은 추세로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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