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레라] 영업익 '10분의 1토막' 한샘 김진태 씁쓸한 성적표..'단물 빠진' 면세사업권 인천공항공사 김경욱 골머리

조슬기 기자 2022. 8. 1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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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즈포커스 - 'C레벨' 라운지 

◇ 영업익 '10분의 1토막' 굴욕 한샘 김진태 

이번 주 'C레벨 라운지' 시작합니다. 

저희가 주목한 첫 번째 인물은 국내 1위 가구·인테리어 기업 한샘의 김진태 총괄 사장입니다. 

김 사장이 올해 초 취임한 이후 굴욕에 가까운 경영 실적을 거뒀습니다. 

올해 2분기 영업이익 22억 원. 지난해 2분기 영업이익이 277억 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무려 10분의 1 수준입니다. 

낙제점이나 다름없는 성적표입니다. 

업계에서는 한샘의 주력인 홈 리모델링과 홈퍼니싱 사업에서 큰 성과를 내지 못한 것이 주된 원인이라고 입을 모읍니다. 

그러나, 실적 악화가 어느 정도 예견됐던 부분이라는 걸 감안하더라도 실망스럽다는 평이 적지 않습니다. 

김 대표가 전략, 운영, 브랜드 마케팅 등 다양한 부문에서 성과를 만들어 온 전문 경영인이라는 점에서 더 그렇습니다. 

홈 인테리어 부문 1위라는 한샘의 브랜드 경쟁력을 바탕으로 사업모델의 혁신을 통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는 기대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업황 부진 우려가 커질 때도 원가와 비용통제 능력을 발휘해 실적을 방어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돌이켜보면 과도한 기대였다는 냉혹한 평마저 들려오고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지금 같은 양상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것 같다는 점입니다. 

한샘이 단기간 내에 실적을 회복하기 어려울 것으로 점치는 분위기인데요. 주가도 이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김 대표 취임 전후 10만 원대였던 한샘 주가는 현재 5만 원대로 반토막 났습니다. 

주가가 10만 5천 원에 도달할 때까지 최저임금만 받겠다고 했던 김 대표의 약속도 당분간 지켜질 것 같은 모습인데요. 

최대주주가 사모펀드 운용사인 IMM 프라이빗에쿼티(PE)로 바뀔 당시 야심 차게 영입된 김진태 대표. 그가 앞으로 이 무거운 숙제를 과연 어떻게 풀어낼지 주목됩니다. 

◇ '황금알 거위' 공항 면세점 그리운 김경욱

저희가 꼽은 두 번째 인물은 김경욱 인천 국제공항공사 사장입니다. 

김 사장의 요즘 가장 큰 고민거리는 아마 공항 내 면세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일상 회복 조치로 국제선 운항이 재개되면서 인천공항 이용객이 늘고 있지만 공항 면세점은 좀처럼 살아날 기미가 안 보여서입니다. 

한 때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고 불릴 정도로 공항 내 입점 경쟁이 치열했지만 지금은 입점도 장담하기 어려워진 상황인데요. 

특히, 올해 들어 이어지고 있는 원-달러 환율 고공 행진이 업계는 물론 인천공항공사에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환율이 상승하면서 일부 품목에서는 면세점 가격이 국내 매장 가격을 넘어설 정도로 가격 경쟁력이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백화점보다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는 마당에 어느 사업자가 공항 면세점에 들어오겠냐는 겁니다. 

코로나19 이후 제1여객터미널 사업권 입찰이 세 차례나 유찰되며 사업자 선정을 못한 게 단적인 예입니다. 

실제 면세구역 상당수 점포가 여전히 빈 채로 남아 있는 실정이고요. 

제2여객터미널 내 면세점도 내년 1월 계약 만료를 앞둔 터라 자칫 제1터미널 전철을 밟지 않을까 이래저래 고민이 깊은 모습이 감지됩니다. 

면세점 입찰공고를 내도 입점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인데요. 

올 하반기 입찰 재개를 앞두고 흥행에 불을 붙이기 위해 복수 사업자 추천 방식 도입이 현재 거론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인천공항 측은 수익성 제고과 안정적인 운영 등을 이유로 기존 단수 추천·최고가 입찰 방식에 미련을 못 버리는 모습인데요. 

또 면세점 임대료 감소분을 메우려고 항공사에 부과해온 공항 시설사용료를 더 올려 받을 것이라는 소식도 들립니다. 

아울러 인천공항공사 앱에 모바일 면세점 플랫폼을 구축해 입점 업체들을 등록시킨 뒤 여기서 발생하는 매출의 일부를 임대료로 부과하는 방안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래저래 어려워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고육책으로 보이지만 꼼수라는 지적이 많습니다. 

공항 면세점 사업 부진 장기화를 어떻게든 벗어나려는 몸부림일 텐데요. 

과거 입찰 공고만 내면 업체들이 알아서 달려들던 땅 짚고 헤엄치던 시절, 김 대표 입장에서는 요즘 코로나 이전인 그때가 무척 그리울 것 같습니다. 

◇ 재계 상반기 '보수킹' 이모저모

마지막으로 주목할 부분은 올 상반기 재계 인사 연봉 현황입니다. 

주요 대기업들의 반기보고서가 일제히 공개되면서 각 그룹 총수와 CEO들의 연봉 현황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고 있죠. 

5대 그룹 총수 중 연봉 1위에 오른 인물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입니다. 

그룹 계열사로부터 올해 상반기 103억 원가량 보수를 받았습니다. 

뒤이어 71억 3,900만 원의 보수를 받은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2위를, 32억 5,000만 원을 받은 정의선 현대자동차 그룹 회장이 3위입니다. 

4위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으로 올 상반기 17억 5,000만 원을 수령했습니다. 

반면 올해 8·15 광복절 특사 대상에 올라 복권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올해도 '무보수 경영' 행보를 이어갔습니다. 

IT 업계 연봉 최고 수령자는 조수용·여민수 전 카카오 공동 대표로 300억대 보수를 받았습니다. 

게임업계에서는 블록체인 게임에 적극적으로 투자해온 위메이드의 장현국 대표가 86억 원으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금융권에서는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가 51억 원 가까이 받아 전체 1위에 올랐고, 김정태 전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42억 원으로 금융지주 가운데 최고액을 받았습니다. 

매년 이맘때쯤 발표되는 '재계 연봉왕'. 많이 받는 만큼 일도 잘하는지 저희와 함께 지켜보시는 건 어떨까요? 

이번 주 C레벨 라운지는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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