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기반 학력진단평가 효과없을 것" 충북 교사 설문조사

충북CBS 김종현 기자 2022. 8. 17.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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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건영 충북교육감의 최대 역점 시책으로, 취임 후 1호 결재 업무였던 AI 기반의 기초학력 진단평가에 대해 도내 교사 상당수가 비교육적이고 효과도 없을 것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8년만에 보수 교육감 체제를 맞은 도교육청은 지난달 첫 시책으로 기초학력 진단평가 개선방안을 내놨다.

평가 대상 학년과 평가 과목을 확대하고 '충북에듀테크시스템'으로 평가를 일원화하며, AI기반의 학습이력 관리를 통해 피드백을 한다는 것 등이 주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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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충북지부 제공


윤건영 충북교육감의 최대 역점 시책으로, 취임 후 1호 결재 업무였던 AI 기반의 기초학력 진단평가에 대해 도내 교사 상당수가 비교육적이고 효과도 없을 것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8년만에 보수 교육감 체제를 맞은 도교육청은 지난달 첫 시책으로 기초학력 진단평가 개선방안을 내놨다.

평가 대상 학년과 평가 과목을 확대하고 '충북에듀테크시스템'으로 평가를 일원화하며, AI기반의 학습이력 관리를 통해 피드백을 한다는 것 등이 주 내용이다.

내년부터 본격 시행될 이 평가와 관련해 전교조 충북지부가 최근 도내 교사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해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모두 519명이 응답한 이번 조사에서 평가를 에듀테크시스템으로 일원화하고 지필평가 위주로 진행하는 것에 대해 85.3%가 교육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응답했다.

또 이 방안이 기초학력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하느냐는 물음에는 84.1%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취임 후 첫 결재 업무로 기초학력 진단평가 개선방안을 처리하고 있는 윤건영 충북교육감. 충북교육청 제공


표준화 시험으로는 학생의 학습상태를 제대로 진단하기 어렵고, 평가 방법에 대해 다양한 선택권이 교사에게 주어져야 학생 교육의 질을 보장할 수 있다는 게 이유다.

AI 기반의 맞춤형 학습 분석에 대해서도 72.2%가 실질적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평가가 시행될 경우 우려되는 점으로 교사들은 학교별 순위 매기기와 그에 따른 관리자와 교육청의 비교육적 압박, 학력미달 학생 비율을 줄이기 위한 학교의 편법적 조치, 학생의 전인적 교육 저해, 낙인효과로 인한 학생의 자존감 저하 등을 꼽았다.

문종민 전교조 충북지부 초등위원장은 "교육감은 아직도 본인이 학교를 다니던 70~80년대 교육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며 "더욱 기막힌 것은 (교육감이) 불과 몇 년 전까지 초등교사를 양성하던 청주교대 총장이었다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본격 시행에 들어가기 전부터 시책이 교단의 혹평을 받으면서 앞으로 적지 않은 논란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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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CBS 김종현 기자 kim1124@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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