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터리]'업의 개념'을 명확히 하라

김현진 기자 2022. 8. 17.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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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경영에 있어 가장 많이 화두가 되는 단어 중 하나가 '업의 본질'일 것이다.

이 업의 본질은 한 기업이 어떤 일에 보다 더 전략적 초점을 맞춰야 하는지, 어떠한 인재가 필요한지, 어떤 새로운 영역에 진출하는 것이 맞는지에 대한 가장 포괄적이고 근본적인 판단의 잣대로 활용된다.

업의 본질을 명확히 이해하고 업의 특성을 잘 활용하면 '업의 개념'에서 시작하는 새로운 혁신이 가능하며 이는 기업의 전략적 초점을 보다 명확한 곳에 맞출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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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좌진 롯데카드 대표
[서울경제]

기업 경영에 있어 가장 많이 화두가 되는 단어 중 하나가 ‘업의 본질’일 것이다. 이 업의 본질은 한 기업이 어떤 일에 보다 더 전략적 초점을 맞춰야 하는지, 어떠한 인재가 필요한지, 어떤 새로운 영역에 진출하는 것이 맞는지에 대한 가장 포괄적이고 근본적인 판단의 잣대로 활용된다.

물론 업의 본질에 따라 경영 전략이 일관성 있게 추진된다고 해서 반드시 옳은 것은 아니다. 업의 본질은 그 기업이 처한 시장 환경이나 경쟁 구도, 시장 내 위닝 메커니즘의 변화에 따라 전혀 다르게 해석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개인적으로 ‘업의 개념’에 좀 더 초점을 맞추는 것이 맞는다고 생각한다. 업의 개념이란 시공을 초월해 언제나 변함없는 ‘업의 본질’과 시대나 환경의 변화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업의 특성’을 통합한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즉 업의 본질뿐 아니라 업의 특성까지도 감안한 지속적이고 주기적인 성찰이 필요하며 이를 경영 전략에 적절히 반영하는 것은 오늘날과 같은 빠른 변화를 전제로 한 시장경제 상황 속에서 아주 중요한 대목이다.

같은 호텔 사업이라도 업의 개념을 서비스업 또는 장치 사업, 또는 부동산 개발업으로 다르게 정의를 내리는 등 동일한 산업 내 기업들이라고 하더라도 전혀 다른 방향으로 업의 개념을 규정지으면 완벽하게 차별화된 전략을 구사할 수 있다.

모든 경영자들은 이러한 업의 개념에 대한 고민을 항상 품고 다니면서 되새겨야 한다. 스스로가 경영하는 회사의 근본적인 존재 이유와 다른 회사들과 차별화될 수 있는 가치 제언(value proposition)을 명확히 정의하지 못하는 경영자는 그 기업을 산으로 몰고 갈지 모른다. 또는 그냥 그런 회사로 명맥만 유지하게 될 뿐이다.

레이더를 활용해 바다에 있을 수 있는 암초를 피해서 항해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나침반 없이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하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해답조차도 찾을 수 없다면 아무런 소용이 없지 않은가.

업의 개념이란 그 기업의 비즈니스를 어떻게 해석하느냐의 문제이고 그러다 보니 조금은 ‘선문답’ 같은 느낌이 있을 수밖에 없다. 업의 개념 자체를 잘 정의 내리는 것만으로 기업의 전략 자체가 바뀌거나 큰 영향을 받지 않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그렇기에 더욱더 한 발짝 물러나 이 핵심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야 한다.

업의 본질을 명확히 이해하고 업의 특성을 잘 활용하면 ‘업의 개념’에서 시작하는 새로운 혁신이 가능하며 이는 기업의 전략적 초점을 보다 명확한 곳에 맞출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다. ‘아무도 그렇게 하지 않는다’는 것은 ‘그만큼 또 다른 성공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매일매일의 일에 너무 치여 있지 말고 오늘 하루쯤은 업의 개념을 고민해 보자.

김현진 기자 sta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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