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미운오리새끼' 포스코인터의 달라진 위상

김익환 2022. 8. 17. 17:5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종합상사 '맏형' 포스코인터내셔널(옛 대우인터내셔널·이하 포스코인터)은 포스코그룹에 인수된 후 '미운 오리' 취급을 받았다.

포스코그룹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12일 합병 관련 보도자료에서 "이번 합병은 포스코인터를 그룹의 핵심 계열사로 육성하기 위한 목적에서 추진됐다"고 설명했다.

포스코그룹은 2015년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포스코인터의 미얀마 가스전 분할 매각 방안을 검토했다.

그룹이 부실덩이인 철강 사업부를 포스코인터에 강제로 떠넘겼다는 지적이 나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카페
에너지사업 역량에 관심 커져
최정우 "핵심 계열사로 육성"

종합상사 ‘맏형’ 포스코인터내셔널(옛 대우인터내셔널·이하 포스코인터)은 포스코그룹에 인수된 후 ‘미운 오리’ 취급을 받았다. 포스코에 비해 덩치가 작은 데다 그룹과의 사업 시너지도 크지 않다는 이유에서였다. 하지만 최근 그룹 내부에서 이 회사를 보는 시선이 확 바뀌었다. 포스코그룹은 최근 포스코에너지와의 합병을 추진하는 포스코인터와 관련해 “핵심 계열사로 육성하겠다”는 비전을 내놓았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포스코인터는 내년 1월 1일 포스코에너지를 흡수합병한다. 포스코인터와 포스코에너지 합병비율은 1 대 1.16이다. 포스코그룹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12일 합병 관련 보도자료에서 “이번 합병은 포스코인터를 그룹의 핵심 계열사로 육성하기 위한 목적에서 추진됐다”고 설명했다. 안정적 실적을 내는 포스코에너지를 넘겨 포스코인터 실적·사업을 키우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핵심 자산 매각까지 검토했던 몇 년 전과 비교하면 분위기가 달라졌다는 게 회사 안팎의 평가다. 포스코그룹은 2015년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포스코인터의 미얀마 가스전 분할 매각 방안을 검토했다. 가스전을 처분하면 기업가치가 크게 훼손될 것이란 우려가 회사 안팎에서 나왔다. 당시 전병일 전 포스코인터 사장이 매각에 반대하며 그룹 경영진과 갈등을 빚다가 자진 사퇴하기도 했다.

포스코인터가 2017년 포스코피앤에스의 철강 사업부문을 흡수합병한 것을 놓고도 뒷말이 많았다. 이 사업부는 차입금이 5000억원에 육박했고 부채비율은 253.9%에 달했다. 그룹이 부실덩이인 철강 사업부를 포스코인터에 강제로 떠넘겼다는 지적이 나왔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공급망 위기와 에너지 대란이 포스코인터에 대한 재평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자원·에너지 사업 역량을 보유한 포스코인터의 역할이 한층 더 중요해졌다는 의미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경제지 네이버 구독 첫 400만, 한국경제 받아보세요
한국경제신문과 WSJ, 모바일한경으로 보세요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