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후 한강변 실종 20대 남성, 이틀 만에 숨진 채 발견

유경선 기자 2022. 8. 17.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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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여의도 한강 둔치 선착장이 황톳빛 한강에 포위돼 있다. 연합뉴스

한강 둔치에서 친구와 술을 마시다가 강물에 빠져 실종된 20대 남성이 실종 이틀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소방과 경찰은 17일 오후 1시52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 나들목 부근 한강에서 20대 남성의 시신을 수습했다. 경찰의 지문 감정 결과 시신이 실종된 A씨의 신원과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신 검안의는 사인이 익사로 추정된다는 소견을 냈다. 골절 등 범죄 혐의점을 의심하게 할 만한 외상은 없었다. 경찰은 수사 진행 상황과 유족 의견 등을 종합해 부검 의뢰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A씨의 시신은 그가 물에 빠진 것으로 추정되는 위치로부터 240여m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다. 경찰과 소방은 A씨 실종 당일부터 이날까지 헬기, 드론, 수중드론, 수색견 등을 동원해 한강 하류까지 수색 작업을 벌였지만 집중호우로 강물이 불어나 수색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후 서울 강남경찰서 실종팀이 물 위로 시신 일부가 떠오른 것을 발견해 인양했다.

A씨는 지난 15일 새벽까지 강남구의 친구 집에서 술을 마신 뒤 친구들과 한강 둔치에 갔다가 강물에 빠져 실종됐다.

경찰은 실종 당시 현장에 함께 있던 A씨의 친구 2명과 신고자 1명을 상대로 조사를 벌였다. 또 A씨와 친구들 동선 인근의 폐쇄회로(CC)TV를 살펴봤지만 범죄 혐의점은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유경선 기자 lights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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