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바닥에 있던 지갑 속 '흰색 가루' 봉투, 666명분 필로폰
필로폰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중년 남성 2명이 16일 경찰에 붙잡혔다. 마약 봉지가 든 지갑을 잃어버리는 바람에 범행이 들통났는데, 660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의 마약이 지갑에서 발견됐다.
17일 서울 강북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전날 오후 3시쯤 강북구 미아동의 한 모텔에서 50대 남성 A씨와 40대 남성 B씨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일당이 검거된 것은 분실물 신고에서 시작됐다. 15일 오후 9시쯤 강북구 수유동 일대를 순찰하던 한 경비원이 길거리에서 지갑을 주웠는데, 그 안에 흰색 가루가 든 봉지 5개가 있었다는 신고였다.
지갑 안 봉지에 들어있던 가루는 도합 약 20g이었다. 이 가루는 간이시약 검사에서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왔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정밀 검사를 진행 중이다. 통상 필로폰 1회 투약분이 0.03g인 점을 고려하면 이는 약 666명이 한 번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 분석과 차량번호 추적 등을 통해 A씨를 지갑의 주인으로 특정했다. 분실된 지갑이 발견된 곳으로부터 4㎞ 떨어진 모텔에서 A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검거 당시 A씨와 함께 있었던 B씨 역시 마약을 투약한 정황이 있다고 보고 함께 체포했다.
A씨와 B씨는 검거 후 이뤄진 간이시약 검사에서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며 “마약 투약과 판매 여부 등을 계속 수사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의대 교수들 “정부, 의대증원 근거 명백히 공개해야”
- 트럼프 러닝 메이트 꿈꾸는 주지사, 자서전에 “김정은 만났다”고 썼다가
- “교통사고 나라” 키즈카페 직원, 선 넘은 막말… 업체 “그 직원 연락두절”
- 러 “우크라가 쏜 美에이태킴스 크림반도서 격추” 주장
- 北, ‘K-푸드’ 열풍에 숟가락 얹나…“평양비빔밥 꼭 맛보라”
- 트로트 가수 이찬원, 뮤직뱅크 1위… 강진 ‘땡벌’ 이후 17년만
- “맥주서 콧물 같은 점액질이” 피해 잇따라... 제조사 답변은?
- 안덕근 산업장관 “IRA 최종 가이던스에 흑연 문제 등 한국 입장 반영돼”
- ‘김건희 명품백 의혹’ 수사하는 檢, 9일 고발인 조사
- 빅리그 데뷔 치르기도 전에...고우석, 트레이드로 마이애미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