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우유, 원유 구매가 올린다
소비자가에 500원 반영될 듯
정부와 낙농업계가 '용도별 차등가격제' 도입을 놓고 대치하고 있는 가운데 우유업계 1위 업체인 서울우유가 축산 농가에 '목장경영 안정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름만 '안정자금'이라고 했지, 사실상 원유(原乳) 구매 가격을 인상한 것이어서 향후 우유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지에 소비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지난 16일 대의원총회를 열고 사료 가격 인상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조합 축산 농가에 목장경영 안정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흰 우유 시장에서 점유율 약 40%를 기록하고 있는 업계 1위 회사로, 축산 농가 조합 형태로 운영된다. 전국 5000여 개 축산 농가 중 1500여 곳이 서울우유 조합원 목장이다.
서울우유의 이날 결정은 목장경영 안정자금이란 이름으로 축산 농가를 지원하는 방식이지만, 사실상 원유를 ℓ당 58원씩 인상해 구매하는 효과가 있다는 게 업계의 해석이다. 이로써 서울우유가 낙농가에서 구입하는 원유 가격은 ℓ당 1160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통상 원유 가격 인상분(58원)의 10배(580원)가 소비자가 인상분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우유 소비자가격이 ℓ당 500원까지도 오를 수 있다. 지난해 8월 원유 가격이 ℓ당 926원에서 947원으로 21원(2.3%) 오르자 다음달 서울우유는 흰 우유 제품(1ℓ) 가격을 5.4% 인상한 2700원으로 책정했다.
[김기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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