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 이어 홈디포도 깜짝실적
고물가에도 전망치 웃돌아
7월 소매판매는 전월과 동일
휘발유 가격 하락 등 여파
미국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에 이어 대형 소매업체 홈디포가 올해 2분기 예상 밖의 호실적을 달성했다.
홈디포는 올 2분기 437억9000만달러(약 57조원)의 매출을 달성했다고 1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5% 늘어난 수치로, 시장 전망치인 433억6000만달러(약 56조원)를 상회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도 5.05달러로 당초 예상치였던 4.94달러를 넘어섰다.
이날 월마트도 올 2분기 매출이 1528억6000만달러(약 200조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4% 증가한 수치다. 월마트 매출은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도 크게 웃돌았다.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공격적으로 인상하고 있지만 미 소비자들이 즉각적으로 지갑을 닫지 않은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홈디포의 경우 거래 건수가 전년 대비 약 3% 감소했지만 1000달러 이상 고액 거래 성사 건수가 급증하면서 매출이 증가했다. 홈디포 경영진은 올 2분기 말부터 현재까지 자사에 대한 소비자 지출이 꾸준히 늘고 있다고 전했다.
월마트는 소비자들이 비싸진 가격에도 제품을 구매하는 것을 꺼리지 않아 매출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월마트 경영진은 올해 남은 기간 매장 방문자 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6월 사상 최저치였던 미 소비자심리지수는 이달 들어 저소득층 및 중산층 소비자들의 미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회복세로 전환했다.
한편 시장이 주목했던 7월 미국 소매판매 지표는 제자리걸음을 했다. 미국 상무부는 17일 지난달 미국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로 변동이 없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0.1% 증가)에 못 미치는 숫자다. 블룸버그는 "미국 소매판매가 자동차·휘발유값 하락으로 정체됐다"고 전했다. 주유소(-1.8%) 자동차·부품(-1.6%) 등에서 소비가 다소 줄었다.
다만 자동차와 휘발유 등을 제외한 근원 소매판매는 0.7% 증가했다. CNBC는 "유가가 낮아지며 절감한 비용 중 일부를 다른 항목에 더 지출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박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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