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물가상승률 40년만에 두자릿수
영국의 지난달 물가 상승률이 10.1%를 기록하며 두 자릿수로 올라섰다. 오는 10월 영국의 물가 상승률이 13%대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경기 침체의 그림자가 짙어지고 있다.
17일 텔레그래프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10.1%를 기록했다. 이는 1982년 2월 이후 최고치이며 시장 예상치(9.8%)를 웃돈 것이다.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 상승률도 6.2%로 집계돼 전망치(5.9%)를 상회했다. 전달(CPI 9.4%, 근원 CPI 5.8%)보다도 물가 상승폭이 확대됐다. 영국은 올해 4월부터 40년래 최고치인 9%대 물가 상승률을 기록해왔는데 7월에 10%대로 또 뛴 것이다. 특히 7월 소매물가지수 상승률은 12.3%로 1981년 3월 이후 최고치다. 영국 통계청은 식품과 에너지 가격 급등이 7월 CPI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앞서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은 에너지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올 10월 물가 상승률이 13.3%까지 치솟을 것으로 경고한 바 있다. 더타임스는 "영국은 연말에 주요 선진국 중 가장 심각한 인플레이션을 겪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고물가가 지속됨에 따라 소비 위축과 경기 침체가 임박했다는 경고도 나온다. 지난 4일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27년 만에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상승)을 밟은 BOE는 올해 4분기부터 영국 경기가 침체에 빠질 것으로 내다봤다.
물가가 꺾일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서 BOE가 2회 연속 '빅스텝'에 나설 가능성도 커졌다.
[신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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