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대구·구미 '물공급 갈등' 정부 적극개입 요구

예천=황재윤 기자 2022. 8. 17. 17:3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경북도가 대구시와 구미시의 '물 공급 갈등'에 대해 중앙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을 요구했다.

하지만 구미시는 해평취수원보다 오염 우려가 적은 안전한 식수원 확보를 위해 당초 보다 상류로 이전할 것을 제안하고, 대구시는 낙동강 상류인 안동댐으로부터 물을 공급 받는 방안을 검토해 대구 취수원 이전 계획이 수포로 돌아가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북도청 전경/사진=황재윤 기자

경북도가 대구시와 구미시의 '물 공급 갈등'에 대해 중앙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을 요구했다.

17일 도에 따르면 이철우 도지사는 최근 영남권 식수원 해결 방안의 하나로 추진하고 있는 낙동강 취수원 다변화에 대해 대구·경북이 원팀 정신을 바탕으로 상생 발전토록 구체적인 방안 마련을 지시했다.

도는 이달희 경제부지사를 단장으로 민·관 TF를 구성해서 전문가, 주민 등 각계의 의견을 듣고, 해외 사례를 조사하는 등 실행방안 마련에 나서고, 간부 공무원을 환경부에 보내 정부 차원의 노력을 촉구했다.

그간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대구 취수원의 구미(해평) 이전안은 오랫동안 정부와 낙동강 상·하류 기관들이 합의하고, 전문가들의 타당성 연구·검토를 거쳐서 금년에 국책사업으로 채택되어 추진되고 있는 사안이다.

실제 낙동강에서 취수한 물을 식수로 사용하는 대구는 오래 전부터 취수원 이전을 희망해 왔다. 그러나 2010년 구미와 안동댐이 검토되었으나 경제성이 부족한 것으로 결론이 나서 무산됐다.

이후 뚜렷한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다가, 지역의 건의로 2018년 정부가 대구·경북을 비롯해 부산, 울산, 경남 등 낙동강 수계 전체에 대한 물관리 방안 마련에 나서면서 해결의 물꼬를 텃다.

정부와 정부와 영남권 시·도지사들의 합의를 통해 구미와 임하댐을 대상으로 물 관련 전문기관의 연구·검토를 거친 결과 구미광역 취수장이 있는 구미 해평면이 타당한 것으로 보고, 환경부 등이 '맑은 물 나눔과 상생발전에 관한 협정서'를 체결했다.

하지만 구미시는 해평취수원보다 오염 우려가 적은 안전한 식수원 확보를 위해 당초 보다 상류로 이전할 것을 제안하고, 대구시는 낙동강 상류인 안동댐으로부터 물을 공급 받는 방안을 검토해 대구 취수원 이전 계획이 수포로 돌아가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대구시는 이날 '맑은물 나눔과 상생 발전에 관한 협정' 해지를 국무조정실과 환경부, 경북도, 구미시, 한국수자원공사에 통보하기도 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구의 상수원을 더 이상 구미지역에 애원하지 않고 안동시와 상류 댐 물 사용에 관한 협력 절차를 논의하겠다"며 "대구 시민의 건강권을 지키기 위해 역량을 쏟아붓겠다"고 천명했다.

이에 대해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취수원 다변화 문제는 주민들의 삶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것인 만큼 주민들의 의견이 가장 중요하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토론과 합의 등 공론화의 과정을 차근차근 거치는 것이 시행착오를 막는 바람직한 방향이다. 향후 대구·경북협의체도 구성해 공감대 형성될 때까지 소통할 수 있도록 하고 정부와도 협의를 계속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는 정부가 적극적으로 해법을 제시하고 전면에 나서야 한다"며 "하류 지역에는 맑은 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상류 지역에는 발전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정부가 확실하게 보증하고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해 줄 것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현재 안동 지역에서도 대구시와 구미시의 갈등에 대해 안동시가 좀 더 숙고했어야 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안동 지역 시민단체 관계자 A씨는 "지금이라도 안동시는 대구시의 갑작스런 제안에 대해 대구와 경북이 서로 상생하는 계기가 될수 있도록 노력하고, 지자체 간의 갈등이 증폭 될수있는 일들에 대해선 철저한 검증을 토대로 접근함이 이번 사안을 바라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머니S 주요뉴스]
[코픽스 3% 육박] 영끌족 이자 공포… 주담대 변동금리 6% 넘었다
"침수차 조회, 1건에 10만원"… 그대로 믿었다가 돈 날린다
삼성 갤럭시Z 폴드4·플립4, 공시지원금 최대 65만원
'추락론' 나오는 비트코인… 2만4000달러 밑으로
'테라 사태' 권도형, 인터뷰 보니… "감옥 갈 가능성? 인생은 길다"
"영끌족, 이자부담 더 커진다" 7월 코픽스 2.9%… 한달만에 0.52%p↑
'보랏빛' 갤럭시Z 폴드4·플립4 사전예약… 가격 비교해보니
"주담대, 3%대 고정금리로 갈아탄다" 내일부터 안심전환대출 신청자격 확인
자고 일어나면 수신금리 오르는데… '6개월 만기' 7개에 불과
'4차 접종' 화이자 CEO도 코로나 확진… 팍스로비드 복용

예천=황재윤 기자 newsdeer@mt.co.kr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S & money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