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하락 마감..현대차·기아 미 전기차 세제혜택 제외에 급락[오늘의 증시경향]

박채영 기자 입력 2022. 8. 17. 17:3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돼있다.

17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7.05포인트(0.67%) 떨어진 2516.47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가 하락 마감한 것은 4거래일만이다. 기관이 2008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537억원, 564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7.32포인트(0.88%) 내린 827.42에 마감했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829억원, 189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1217억원을 순매수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전날 미국 증시에서 월마트, 홈디포 등 소매업체의 호실적 발표로 소비 부진에 대한 우려는 완화됐지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와 7월 소매판매지표 발표 등을 앞두고 관망세가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지난 7월 FOMC 의사록 공개는 한국시간으로 18일 새벽으로 예정돼있다.

시가총액 상위권에서 삼성전자(-0.98%), LG에너지솔루션(-1.52%), 삼성바이오로직스(-3.76%), LG화학(-0.60%), 삼성SDI(-0.47%), 네이버(-0.58%), 현대차(-3.80%), 카카오(-0.74%), 기아(-4.02%) 등이 하락했다. SK하이닉스(0.41%)는 상승했다.

현대차·기아, 미 인플레 감축 법안 세제 혜택에서 제외…3∼4%대 급락
지난 15일 서울 시내의 한 현대차 대리점 앞. 연합뉴스

이날 코스피에서 현대차는 전날보다 3.80% 떨어진 19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기아도 4.02% 떨어진 7만8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전기차 세제 혜택 대상에서 현대차와 기아의 차종이 빠지면서 주가가 하락했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서명한 인플레이션 감축법에는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해 중고차에 최대 4000달러, 신차에 최대 7500달러의 세액 공제를 해주는 내용이 포함됐다.

다만, 세액 공제 혜택 대상은 미국에서 생산된 전기차로 한정됐다. 전기차 베터리에 들어가는 핵심광물의 일정 부분 이상이 미국 혹은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국가에서 생산된 것이어야 한다는 조건도 붙었다. 이에 한국에서 생산되고 있는 아이오닉5나 기아의 EV6는 세액 공제 혜택에서 제외됐다.

쌍방울, 전·현직 회장 체포영장 발부에 신저가

이날 코스피에서 쌍방울은 전날보다 4.50% 떨어진 509원에 거래를 마쳤다. 쌍방울은 장 초반 475원까지 떨어지며 역대 최저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쌍방울그룹 전·현직 회장에게 횡령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것이 주가를 끌어내렸다. 수원지검 형사6부(김영남 부장검사)는 최근 쌍방울 그룹의 A 전 회장과 B 현 회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쌍방울이 2020년 발행한 45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매각 과정을 비롯한 계열사 간 자금 관계를 살피고 있다. 이 과정에서 경영진의 수백억 원대 횡령 가능성을 수사 중이다.

검찰은 해외 체류 중인 전·현직 회장이 소환에 응하지 않을 경우 발부받은 체포영장을 토대로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박채영 기자 c0c0@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