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내 다음 팬데믹 가능성 50%다" 빌 게이츠가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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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이내에 다음번 팬데믹이 발생할 확률은 50% 정도 내외다. 치사율이 30% 가까이 되는 치명적인 팬데믹이 나올 수 있는 위험은 계속 있다고 생각한다."
빌 게이츠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 공동이사장이 "세계가 앞으로 함께 대비해야 할 것은 전쟁과 팬데믹, 그리고 기후변화"라며 국제 보건 체계 개선을 위한 한국의 주도적인 역할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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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팬데믹 대비 위한 국제 협력 강조
"혁신과 재원 가진 한국에 역할 기대" 한겨레>
“20년 이내에 다음번 팬데믹이 발생할 확률은 50% 정도 내외다. 치사율이 30% 가까이 되는 치명적인 팬데믹이 나올 수 있는 위험은 계속 있다고 생각한다.”
빌 게이츠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 공동이사장이 “세계가 앞으로 함께 대비해야 할 것은 전쟁과 팬데믹, 그리고 기후변화”라며 국제 보건 체계 개선을 위한 한국의 주도적인 역할을 촉구했다. 9년 만에 방한한 게이츠 이사장은 2박3일 일정의 마지막 날인 17일 영등포구 소재 한 호텔에서 <한겨레> 등 6개 언론사와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7년 전 한 강연에서 팬데믹을 예견한 게이츠 이사장은 이날 ‘넥스트 팬데믹’에 대비하기 위해 국제 사회가 ‘글로벌 전염병 대응·동원팀’을 만들고, 화재 훈련을 하듯 팬데믹 예방 시스템에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위스 제네바에 3천명 규모의 국제 조직을 설립해 팬데믹에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그는 “많은 사람이 세계보건기구(WHO)에 팬데믹 대응팀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세계보건기구 예산은 대응팀을 만들기에 매우 부족하다”며 “특별한 예산이 요구되지만 팬데믹으로 인한 경제 손실과 비교하면 조기 대응은 훨씬 더 투자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게이츠 이사장은 특히 국제 공조 과정에서 한국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한국은 혁신의 대표적인 국가이고, 자원과 재원이 있다”며 “감염병예방혁신연합(CEPI)이나 글로벌 펀드 등 기금 출연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 10대 경제 대국인만큼, 경제 규모에 걸맞게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0.3% 정도를 원조 지원금으로 할당할 수 있다면, 보건 체계 형평성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게이츠 재단과 한국은 국제 보건과 관련해 이미 오랜 시간 교류를 하고 있다. 게이츠 재단은 서울에 본부를 둔 국제기구인 국제백신연구소(IVI)에 1999년부터 2억5천만달러 이상을 지원해왔다. 게이츠 이사장은 “추가로 한국과 결핵 백신 개발을 함께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본다”며 “8∼10년 정도가 걸리는 프로젝트일 텐데, (국제 보건 형평성에 대한) 결의와 국가의 재원 등이 잘 맞을 때, 이런 성과는 마법과도 같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게이츠 이사장은 남은 삶도 감염병 예방 활동에 힘쓰겠다는 뜻을 밝히며 간담회를 마무리했다. “저의 남은 생애 동안 특정 감염병들을 잡아낼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미 소아마비나 말라리아는 현저하게 발병률이 떨어진 상태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굉장히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
장현은 기자 mix@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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