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해야 하는데..미입주 10가구 중 4가구 "기존 집 못 팔아"

이현지 디지털팀 기자 2022. 8. 17.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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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새 아파트의 미입주 사유로 '기존 주택 매각 지연'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한국주택협회·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인 주택건설업체 500여 곳을 대상으로 지난달 전국 아파트 수분양자들의 미입주 사유를 조사한 결과 '기존 주택 매각 지연'이라는 응답이 40.2%로 가장 큰 비중으로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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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입주율 전월 대비 2.7%포인트 하락

(시사저널=이현지 디지털팀 기자)

16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연합뉴스

7월 새 아파트의 미입주 사유로 '기존 주택 매각 지연'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한국주택협회·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인 주택건설업체 500여 곳을 대상으로 지난달 전국 아파트 수분양자들의 미입주 사유를 조사한 결과 '기존 주택 매각 지연'이라는 응답이 40.2%로 가장 큰 비중으로 차지했다. '잔금대출 미확보'(28.0%), '세입자 미확보'(26.0%) 등이 뒤를 이었다. 이는 사실상 자금조달 관련 이유가 대다수를 차지하는 셈이다. 고강도 대출 규제와 기준금리 인상 압박으로 아파트 매매 시장에서 극심한 '거래 절벽' 현상이 지속되는 영향으로 보인다.

7월 입주율은 전국 79.6%으로, 6월보다 2.7%포인트(p) 하락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 88.7%, 광역시 79.6%, 기타지방 76.1%를 기록했다. 연구원은 "입주율 저하를 막기 위해서는 주택 거래 활성화와 무주택자에 대한 대출 지원 강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완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7월 대비 8월 중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69.6으로, 1.3p 개선됐다. 권역별로 보면 같은 기간 수도권은 71.0에서 66.4로 4.6p, 광역시는 68.8에서 63.7로 5.1p 낮아졌다. 반면 기타지방은 66.9에서 75.2로 8.3p 올랐다.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매달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입주 실적 전망을 조사하는 방식으로 추산하는데, 이 지수가 100 이상이면 입주 여건이 양호하다는 것을, 그 미만이면 좋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원은 "급격한 금리인상으로 인한 경기침체 우려·대출비용 부담증가 등으로 주택 수요자들의 매수심리가 위축돼 전국 입주전망지수는 여전히 70선을 하회하고 있다"면서도 "지난 16일 정부가 발표한 국민 주거안정 실현방안이 주택시장 안정화에 기여할거라는 기대감에 소폭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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