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주식 포커스] '테슬라 대항마' 리비안, 한달 새 주가 20% 상승

이종화 2022. 8. 17.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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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실적 시장 기대치 넘어
판매량 전분기 대비 3배 늘어
아마존과 파트너십도 호재
올해 들어 극심한 주가 부진에 시달리던 미국 전기차 기업 리비안 오토모티브가 최근 상승세를 보이며 뉴욕 증시에서 주목받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리비안은 전 거래일보다 약 2.55% 오른 38.2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리비안 주가는 최근 한 달간 약 20.22% 올라 상승세를 타고 있다. 다만 연초 대비 62.78% 떨어진 상태다.

리비안은 최근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리비안의 2분기 매출은 3억6400만달러로 레피니티브 기준 월가 전망치였던 3억3750만달러를 뛰어넘었다. 리비안의 주당 순손실도 1.62달러로 컨센서스인 1.63달러보다 적었다. 판매량이 늘어 매출은 신장했지만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원자재 비용과 고정비 증가로 영업적자는 지속됐다. 또 리비안은 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를 차감하기 전 영업손실 규모가 올해 54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에 제시했던 전망치인 47억5000만달러에서 늘어났다.

리비안의 2분기 생산량과 판매량은 각각 직전 분기 대비 72%, 264% 늘어난 4401대, 4467대를 기록했다. 리비안은 이번 실적 발표에서 지난 3월에 조정했던 2022년 생산 목표인 2만5000대를 유지했다. 상반기 누적 생산량은 6954대로 올해 목표 대비 28% 수준이다.

현재 리비안과 관련돼 가장 큰 호재가 기대되고 있는 건 역시 아마존 관련 물량이다. 리비안은 아마존과 파트너십을 체결했고 2030년까지 전기 밴(EDV) 10만대를 공급할 예정이다. 리비안은 차량뿐 아니라 관리 소프트웨어도 함께 탑재해 판매하고 있다. 아마존은 지난해 초부터 리비안 EDV를 통한 시범 배달을 진행했다. 이어 지난달부터는 시애틀, 볼티모어, 시카고, 피닉스 등 미국 주요 도시에서 EDV로 배달을 시작했다. 아마존은 연말까지 100개 도시에서 리비안 EDV 수천 대가 활용될 것이고 2030년에는 EDV 10만대로 배달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리비안의 생산 속도가 이 같은 시장 확대에 맞출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는 분석이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리비안은 15만대 규모 생산 공장을 보유하고 있는데, R1T·R1S 모델의 북미 내 예약 대수가 9만8000대, 아마존 EDV 물량이 10만대여서 수요는 충분하다"며 "당분간 생산량이 실적과 주가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미 GM의 허머 EV, 포드의 F-150 라이트닝 등 생산 경험이 풍부한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 픽업트럭 양산을 시작했고 테슬라의 사이버트럭이 가세해 산업 내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며 "빠르게 생산을 확대해 시장을 선점하는 것이 중요해진 시기"라고 덧붙였다.

리비안이 50억달러를 투자해 2024년 가동할 예정인 조지아주 제2공장에 대한 기대감도 있다. 이 공장에서 리비안은 2025년부터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R2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번 실적 발표에서 리비안은 지난 6월 30일 기준 이를 위한 현금성 자산 약 149억2300만달러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직전 분기 164억3200만달러보다 감소했지만 R2 출시에는 문제가 없다는 게 리비안의 설명이다.

팁랭크스에 따르면 평균 목표주가는 48.17달러로 최근 종가 대비 약 26%의 상승 여력이 있는 상태다.

[이종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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