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타고 라면 먹어도 탄소 숫자로 보면 ESG 하게되죠
소비데이터로 그린인덱스 개발
결제내역에 탄소배출수치 제공
◆ ESG 경영현장 ◆
신한카드가 가장 잘할 수 있는 데이터 사업을 토대로 ESG 활동영역을 확대한다. 소비·결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탄소배출지수 '신한 그린인덱스(Green Index)'를 개발하고 이를 통해 소비자의 '착한(친환경) 소비'를 유도하는 식이다.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그린인덱스를 활용해 다양한 기업의 착한 마케팅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신한카드가 소비·결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그린인덱스'를 만든 건 그간의 탄소배출 데이터가 전적으로 '생산자 중심'이었다는 것에 대한 문제의식에서 시작했다. 안성희 신한카드 데이터비즈챕터 본부장(사진)은 "그간 탄소배출은 국가 단위에서 측정되고 관리돼 너무 거대한 개념이었다"면서 "소비자가 본인의 소비가 유발하는 탄소배출량을 정확하게 인지해야 '탄소중립' 소비활동에 동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소비적 관점에서의 탄소소비량 계산을 택시를 예로 들어 설명하자면 다음과 같다. 이전까지는 운행거리에 연료 종류별 탄소발생량과 연비 등을 토대로 탄소소비량을 측정했다. 이렇게 측정된 탄소소비량은 당연히 한 번에 많은 인원이 이동하는 시내버스나 지하철, 또는 연료 소비가 없는 자전거 등에서 훨씬 적게 측정될 수밖에 없다. 안 본부장은 "최근 기업활동 등에 소비자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는 걸 볼 때 소비자 중심의 탄소소비지수는 국가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신한카드는 총 150개 카드업종을 구분하고 이들 업종별로 탄소배출계수를 개발했다. 이렇게 구한 계수는 카드업종별 소비금액에 곱해서 개인별로 산출된다. 예컨대 A씨는 이달 택시 결제금액이 5만5000원이면 5만5000원에 택시업의 탄소배출계수 0.235(㎏/1000원)를 곱해 12.925㎏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했다고 계산되는 식이다. 신한카드는 이 계수 개발에 공을 들였다. 안 본부장은 "영국 리즈대가 발간한 논문, 개별 제품별로 이미 계산되어 있는 탄소배출계수 등을 활용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유럽연합(EU) 등 해외 주요국가에 비해 라면 한 봉지, 우유 한 병 등 개별 제품 단위 탄소배출 데이터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라면서 "앞으로 생산 기업 등 다양한 제휴사와 협업해 가면서 데이터를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한카드는 당장은 탄소배출계수를 토대로 탄소배출량을 안내하는 것부터 시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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