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 와도 성장"..태양광·방산株 목표가 '쑥'

박의명 2022. 8. 17. 17:1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상장사들이 올 2분기 실적을 발표한 뒤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한 보고서가 넘쳐나고 있다.

이 와중에 호실적과 성장성을 평가받아 목표주가가 되레 상향 조정되는 기업들도 있다.

1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목표주가가 제시된 286개 유가증권·코스닥시장 상장사 가운데 173곳의 목표주가가 최근 한 달(7월 16일~8월 16일) 사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플란트 업체 덴티움은 목표주가가 한 달 사이 9만8571원에서 12만5833원으로 27.7% 올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화솔루션·한화에어로스페이스
목표주가 10% 넘게 상향 조정
덴티움 등 의료기기株도 올라
솔루스첨단소재·케이카 등은
한 달 새 목표가 30% 넘게 빠져

상장사들이 올 2분기 실적을 발표한 뒤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한 보고서가 넘쳐나고 있다. 하반기부터 주식시장이 실적 피크아웃(정점 통과)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이 와중에 호실적과 성장성을 평가받아 목표주가가 되레 상향 조정되는 기업들도 있다.

 ○목표주가 두 자릿수 오른 기업은?


1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목표주가가 제시된 286개 유가증권·코스닥시장 상장사 가운데 173곳의 목표주가가 최근 한 달(7월 16일~8월 16일) 사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목표주가가 오른 기업은 76개사로 하락한 기업의 절반 수준이었다.

목표가가 10% 이상 오른 기업은 8개에 불과했다. 주가가 크게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이 그만큼 드물다는 얘기다. 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실적이 정점을 통과하는 상황에서 성장세를 지속하는 기업들의 투자 매력이 더욱 주목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목표주가 상승은 주로 의료기기, 태양광, 방산 업종에서 나왔다. 임플란트 업체 덴티움은 목표주가가 한 달 사이 9만8571원에서 12만5833원으로 27.7% 올랐다. 한화솔루션(16.6%), 한화에어로스페이스(15.3%), 오스템임플란트(15.3%), 셀트리온(14.9%)이 뒤를 이었다.

2분기 영업이익(352억원)이 전년 동기 대비 108.6% 급증한 덴티움은 최근 한 달 주가가 25% 이상 올랐다. 중국 코로나19 록다운(전면 봉쇄) 상황에서도 호실적을 낸 점이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최근 한 달 보고서를 낸 6개 증권사 모두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다른 임플란트 업체인 오스템임플란트도 영업이익이 562억원으로 64.2% 증가했다. 중국과 러시아 등지에서 수출이 급증한 덕분이다. 목표주가는 14만3333원에서 16만5200원으로 상향 조정됐다. 호실적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주가도 최근 한 달 14.9% 상승했다.

 ○셀트리온·네오위즈 나홀로 ‘高高’

같은 업종의 다른 기업들은 전반적으로 부진했지만, 나홀로 목표주가가 오른 종목들도 눈에 띈다. 목표주가가 14.9% 오른 셀트리온, 게임업체 네오위즈(8.5%), 의류업체 F&F(8.3%)가 대표적이다. 바이오 업종의 침체가 지속되고 있지만 셀트리온은 지난 2분기 영업이익(1990억원)이 30% 증가했다.

네오위즈는 게임주들의 어닝쇼크가 속출하는 가운데서도 영업이익(59억원)이 13% 늘었다. 목표주가는 3만3500원에서 3만6333원으로 8.5% 올랐다. ‘P의 거짓’ 등 다양한 신작 라인업을 바탕으로 내년에도 호실적을 낼 것이란 기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교보증권은 내년 네오위즈 영업이익이 638억원으로 전년 대비 67.7% 급증하며 가파른 성장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방산과 조선은 업종 호황에 힘입어 목표가가 많이 올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목표주가는 8만1143원으로 15.3% 올랐다. 현주가 대비 상승여력 17%다. 한국항공우주(14.2%), 현대일렉트릭(13%), HSD엔진(12.1%) 등이 목표가가 많이 오른 종목으로 집계됐다.

반면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목표주가가 급락한 종목도 속출했다. 33개사는 목표주가가 두 자릿수 이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솔루스첨단소재(-37.2%), SGC에너지(-28.7), SK아이이테크놀로지(-24.8%), 한샘(-22.9%) 등은 한 달 사이 목표가가 20% 넘게 떨어졌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경제지 네이버 구독 첫 400만, 한국경제 받아보세요
한국경제신문과 WSJ, 모바일한경으로 보세요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